완전체로는 올해가 마지막... BTS '부산 공연' 세계가 들썩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국내 정상급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를 기원해 개최한 콘서트 ‘옛투컴 인 부산’(BTS Yet To Come in BUSAN)이 지난 15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공연은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현장에서만 약 5만 명,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야외주차장에 마련된 ‘라이브 플레이’로 약 1만 명이 관람했다. 실시간으로 공연을 볼 수 있는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 TV 생중계 등으로 전 세계 229개국 팬들이 BTS무대를 시청했다.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 재생 수는 약 5000만회에 달았고, 생중계한 JTBC 시청률은 3.3%를 기록했다. BTS는 이날 ‘Dynamite’, ‘작은 것들을 위한 시’, ‘Butter’, ‘불타오르네’, ‘IDOL’, ‘봄날’ 등 총 19곡의 대표곡을 밴드 편곡으로 꾸며진 무대를 선보였다. 

부산과 대한민국의 상징적인 요소들도 배치돼 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의미를 더했다.

BTS는 공연 막판 “저희에게 최고의 순간이 됐음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가장 빛나는 그 순간 다시 함께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오늘의 마지막 노래를 들려 드린다”고 말하며 ‘Yet To Come(The Most Beautiful Moment)’으로 무대 끝을 장식했다.

실제 부산 공연 후 앞으로 BTS의 완전체 활동은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멤버들의 군 입대 시점이 다가왔기 때문이다. BTS는 올해 6월 데뷔 9주년을 자축하면서 완전체 활동을 중단했다. 

최근 이들의 병역 혜택 여부가 가장 큰 관심사로 관련 문제는 정부를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한편 BTS 콘서트 전 해외팬들의 입국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과 이달 5일 서울과 부산에서 개최된 ‘2022 BTS 엑시비션 : 프루프’ 전시회에는 약 2만명에 육박하는 관람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누적 관람객 중 3분의 2가량이 외국인이었다.

BTS 테마로 패키지 상품을 내건 서울과 부산 호텔의 투숙객도 절반 이상은 외국인이 차지했다. 사실상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BTS 완전체를 함께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 새 앨범 발매도 언제쯤 가능할지 알 수 없다. 

그룹의 리더 랩몬스터(RM)는 이와 관련 공연에서 “많은 말을 하지 않더라도 여러분은 알고 계실 것”이라며 “우리 일곱 명의 마음은 같다. 여러분이 우리를 믿어준다면 무슨 일이 있더라도 굳건히 (활동을) 이어가겠다. 부디 믿음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멤버 지민도 “공연을 계속할 거니까 너무 아쉬워하지 마라. 10년 뒤가 전혀 두렵지 않고 기대된다. 우리가 여기까지 온 건 맛보기다. 30년, 40년은 가자”며 “빨리 다시 만나길 바란다”고 팬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뷔는 “저희가 단체 활동을 중단한다는 얘기가 나왔는데 이렇게 또 단체로 공연하고 있다”고 하는 등 멤버 전원이 “우리는 단체 활동 중단이라고 말한 적 없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