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는 없어
논의가 필요한 부분은 정부와 협의
고객 선택권 다양화 위해 노력할 것

정부가 중간요금제와 관련해 올 상반기까지로 시점을 못 박으면서, 통신시장에서 1300만명이 넘는 5G 가입자를 보유한 SK텔레콤이 어떤 상품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SKT 제공
정부가 중간요금제와 관련해 올 상반기까지로 시점을 못 박으면서, 통신시장에서 1300만명이 넘는 5G 가입자를 보유한 SK텔레콤이 어떤 상품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SKT 제공

[서울와이어 이재형 기자] 정부가 서민 통신요금 부담 완화를 위해 통신비 인하가 필요하다며 관련 테스크포스를 꾸리는 등 본격적인 움직임에 들어가면서, 업계 1위인 SK텔레콤이 어떤 요금제 카드를 꺼내들지 관심이 쏠린다. 

24일 SK텔레콤에 따르면 현재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는 없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정부가 얘기하는 건 40기가바이트(GB) 이상의 5G 요금제가 나와줘야 한다는 건데, 언제 어떤 요금제가 출시될 거라고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며 “고객 선택권 다양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중간요금제와 관련해선 “중간이라는 표현이 모호한데, 비어 있는 구간인 중간을 지향하겠다라고 생각하고 말씀하신 걸로 본다”고 했다. 기계적으로 중간을 맞추는 방식은 쉽지 않다는 걸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요금제와 관련해 논의가 필요한 부분은 정부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지난15일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3월 내로 시니어 요금제를 출시하고, 상반기 중 40~100기가바이트 구간의 요금제 출시 등 구간별요금제를 다양화하겠다고 밝혔다. 

5G 중간요금제·시니어요금제 등을 통한 소비자 선택권 확대를 구체화하기 위해 박윤규 과기정통부 2차관을 반장으로 해 학계 등 외부전문가와 연구기관, 정부 등이 참여한 테스크포스(TF)도 꾸렸다. 

지난 20일 테스크포스는 1차 회의를 열었다. 박 차관은 이 자리에서 “40~100기가바이트 구간의 요금제나 시니어 요금제 출시 등 구간별·계층별 요금제 다양화를 통한 요금제 선택권 확대를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중간요금제는 지난해 정부와 통신사가 협의를 거쳐 한 차례 시행한 바 있다. SK텔레콤은 24기가바이트, 나머지 두 회사는 31기가바이트를 제공하는 중간요금제를 내놨다. 하지만 정부는 소비자 선택폭이 적었다는 점을 지적하며 다양한 상품 제공이 필요하다고 연일 목소리를 높이는 상황이다.  

정부가 올 상반기까지로 시점도 못 박으면서 통신시장에서 1300만명이 넘는 5G 가입자를 보유한 SK텔레콤이 어떤 상품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업계 관계자는 “40~100기가바이트 구간에서 요금제가 여러 개 나와줘야 하는 상황으로, 통신업계 1위인 SK텔레콤의 결정이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걸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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