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신종마약 투약 창업주 손자 40대 김씨에 구속영장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신준호 부장검사)는 최근 벽산그룹 창업주 손자인 김씨를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향정) 등의 혐의로 체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신준호 부장검사)는 최근 벽산그룹 창업주 손자인 김씨를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향정) 등의 혐의로 체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검찰이 벽산그룹 창업주 손자인 40대 김씨에게 신종 마약 투약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24일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신준호 부장검사)는 최근 벽산그룹 창업주 손자인 김씨를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향정) 등의 혐의로 체포하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 조사 결과 그는 지난해 말까지 해외에서 마약을 구입해 투약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투약한 마약은 신종으로 다양한 약물이 합성돼 코카인, 대마 등 천연 마약과는 다르다. 김씨는 벽산그룹에서 계열 분리된 농기계 회사의 최대 주주이자 임원으로 재직 중이며, 고 김인득 창업주의 손자다.

한편 김씨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3시경부터 진행되는 유창훈 서울중앙지방법원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최근 재벌가 3세와 전직 경찰청장 아들 등이 마약 투약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또 다른 재벌가에서 같은 혐의로 적발된 만큼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네티즌들 사이에선 엄벌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다. 실제 재벌가 자제들의 마약 관련 사건은 끊이지 않았다.

한 네티즌은 이와 관련 "돈 많은 집안 자제들이라 처벌도 피해가는 모습이다. 당국도 이들에게 지나치게 관대한 것 같다"며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엄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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