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 리니지 신호탄 기대, 새로운 세계관 사용 
K-RPG로 성과낸 아마존, 운영 부실은 우려요소
디아블로4 등 신작경쟁 불가피, 3분기 연기 가능성

엔씨소프트가 아마존과 TL의 배급 계약을 맺고 북미, 유럽시장 진출 협약을 맺었다.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엔씨소프트가 아마존과 TL의 배급 계약을 맺고 북미, 유럽시장 진출 협약을 맺었다.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엔씨소프트가 개발 중인 신작 ‘쓰론앤리버티(TL)'이 회사의 새로운 도약 계기가 될지 관심이 모인다. 최근 진행된 파이널테스트 평가도 호평인 데다 아마존이 글로벌 퍼블리싱을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최근 아마존과의 TL 배급 계약을 공식화했다. 그동안 아마존과 협업할 수 있다는 의견이 계속 제기됐지만 이를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마존 게임 플랫폼은 북미, 남미, 유럽 등 엔씨가 눈독을 들이는 시장을 장악 중이다. 해당지역에서 PC게임을 서비스하기 위해서는 아마존 플랫폼을 통해 스팀으로 진출해야 한다. 특히 국내에서는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 운영 성공 경험을 갖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까지 진행한 TL의 파이널테스트 결과까지 고려하면 아마존 플랫폼에서 TL의 순항이 가능하다고 본다. 직장인 커뮤니티에는 TL의 파이널테스트에 참여한 후기가 올라오기도 했다. 

게시글 작성자는 “오랜만에 사람들과 집중하면서 즐겁고 재밌는 시간을 보냈다”며 “진짜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로 집중했고 이대로만 나온다면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고 적었다.

긍정적인 평가가 상당한 반면 TL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과금을 유도하는 한국형 비즈니스모델(BM)이 북미 유럽에서 저평가를 받는 점과 개발사와 아마존 간의 소통문제 등이 걸림돌”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아직 TL의 BM은 공개되지 않았고 엔씨도 이에 대한 고민을 하는 중”이라며 “출시 일정 공개 후 엔씨의 발표를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게이머 A씨는 “아마존이 커버하는 시장이 워낙 넒어서 개발사의 의견이 반영되는데 시간이 걸린 사례가 많다”며 “배급사로서 넓은 커버리지를 갖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이 된 셈”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올해 상반기에 출시되는 블리자드의 ’디아블로4‘와의 정면 충돌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다올투자증권은 24일 엔씨소프트의 신작 ‘TL’의 출시 시기를 올 3분기로 연기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마존의 도움으로 TL 출시 이후 스팀에서만 약 100만명 수준의 초기 유저를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엔씨소프트의 글로벌 확장성에 대한 의문이 남아있는 현 시점에서 대규모 유저 모객은 기업가치 리레이팅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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