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 서영백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금까지 추진한 역대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 거래인 대형 게임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이하 블리자드) 인수 승인에 청신호가 켜졌다.
24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의 반독점 규제 기관인 경쟁시장청(CMA)은 “MS의 블리자드 인수가 콘솔 게임 시장의 경쟁을 저해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MS가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과 같은 경쟁 콘솔에서 게임 ‘콜 오브 듀티’의 접근을 제한해도 이익을 얻을 것 같다고 잠정 결론지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MS의 블리자드 인수가 클라우드 게임의 경쟁을 약화할 수 있다면서 이 같은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콜 오브 듀티' 매각을 제시한 지 한 달여 만에 입장을 바꾼 것이다.
콜 오브 듀티 시리즈는 2003년 출시 이후 약 20년간 4억2500만개 이상 판매돼 300억달러(약 38조원)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작년 10월에 나온 시리즈 최신작인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Ⅱ'는 출시되자마자 10일 만에 매출 10억달러(1조2600억원)를 기록했다.
CMA가 입장을 바꾸면서 MS의 블리자드 인수 승인 가능성은 한층 커졌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소니 등 경쟁사에 인기 게임 '콜 오브 듀티' 라이선스 계약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대형 게임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이하 블리자드) 인수에 대한 유럽연합(EU) 반독점 감시기구의 승인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MS의 블리자드 인수에 대한 CMA의 승인 가능성에 이날 뉴욕증시에서 블리자드의 주가는 전날보다 5% 이상 상승했다.
한편, MS는 지난해 초 '콜 오브 듀티', '캔디 크러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등 인기 게임을 보유한 블리자드를 687억달러(약 90조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MS가 지금까지 추진한 인수·합병(M&A) 거래 중 역대 최대 규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