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 될 수 있을까'서 촌철살인 명대사 퍼레이드로 큰 사랑 받아
조은지가 잘 이끌어줬기에 '시욱' X '비취' 커플 인기 끌었다 생각
연기하며 의도찮게 공연과 멀어져… 기회 오면 언제든 다시 도전
[인터뷰 ②에서 이어집니다]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지난달 23일 종영한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남이 될 수 있을까’(연출 김양희/작가 박사랑/기획 KT스튜디오지니/제작 웨스트월드스토리)는 솔직 돌직구 촌철살인 명대사 퍼레이드와 사이다 폭발 로맨스가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으며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해 눈길을 끌었다. 종갓집 5대 독자 상남자 '시욱' 역을 맡아 열연한 배우 이재원은 극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데뷔 15주년의 소회 등을 밝혔다.
"길해연, 전배수 선배님 연기는 말할 것도 없고, 정말 후배들을 참 편안하게 해주시고 역량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세요. 보고만 있어도 본인의 감정선으로 자연스럽게 초대하는 힘을 가진 (강)소라. 철저히 준비하고 장면을 최대한 재미있게 채우려고 하는 (장)승조 형. '두황' 식구들에게 많이 배우고 티키타카가 즐거웠던 현장이었습니다."
이재원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장면은 9회에서 '시욱'이 '비취'(조은지)가 임신한 사실을 알고 바로 결혼하자는 이야기를 꺼내는 장면이다. '시욱'이 변화하는 모습과 내면의 모습을 압축적으로 담고 있는 장면이라고 생각해 가장 공을 들였다. 그러나 현장에서 의도치 않게 촬영 마감 시간이 임박해 빠르게 끝내야 했다. 모두가 초집중 상태로 촬영에 임했고 다행히 장면은 원하는 대로 나와 만족하는 장면이다.
"(조)은지 누나가 정말 잘 받아줘서 제가 걱정했던 것보다 훨씬 재미있게 나온 것 같아요. 이 장면뿐 아니라 은지 누나 덕분에 '시욱' 캐릭터가 훨씬 풍성해졌다는 것. 자세히 보신 분들은 아마 다 느끼실 거예요. 은지 누나는 배우이기도 하지만 감독으로서도 멋진 출발을 하는 선배님이세요. 그래서인지 작품을 보는 눈이 입체적이면서 객관적인 시선이 많고요.“
극을 이어가는 두 커플 중 하나인 '하라'(강소라)와 '은범'(장승조)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만나고 헤어짐을 반복하는 관계에 대해 고민하면서도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을 지울 수 없어 애틋함을 선사한다. 반면 결혼에 생각이 없었던 '비취'(조은지)는 자신의 인생에 갑자기 찾아온 결혼, 출산, 육아에 대해 고민이 되지만 '시욱'(이재원)을 믿고 함께 그 길을 걷기로 하면서 행복한 결말을 맞는다.
"'비취' X '시욱' 커플은 은지 누나가 잘 이끌어준 덕분에 많은 사랑을 받은 것 같아요. 이번 작품을 하면서 누나에게 가장 많이 배웠습니다. 여운이 남는 열린 결말로 극이 마무리됐는데 만약 시즌 2가 나온다면 '시욱'과 '비취'가 결혼해서 생활하는 모습. 혹은 아기를 키우는 모습. 어떤 모습이든 둘이 함께 산다는 것 자체가 쿵쾅쿵쾅 엄청 재밌을 것 같아요.“
"어떠한 기준을 정하고 작품을 기다리진 않아요. 제가 소화할 수 있으면서 어느 정도 도전 의식도 생기는 작품을 선택합니다. 따로 정해둔 목표는 특별히 없지만 2023년도 역시 눈앞에 놓인 작품에 최선을 다하고 건강하게 살고 싶어요. 올해는 작품을 통해 시청자분들을 더 많이 찾아뵙고 싶은 소망이 있습니다."
2008년 영화 '크고 작은 시내', 드라마 '코끼리',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에 얼굴을 비추며 각 장르에 동시 데뷔한 이재원. 다만 영화는 2014년 '끝까지 간다'. 뮤지컬은 2011년 '스트릿 라이프'를 마지막으로 출연하지 않고 있다. 스크린 연기에 집중하다 보니 무대와는 의도치 않게 않게 멀어졌다. 좋은 작품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언제든 도전할 생각이다. 관객들과 직접 호흡하며 즐기는 무대가 그리운 요즘이다.
"'남이 될 수 있을까'를 정말 재밌게 봐주시고 '비취' X '시욱' 커플도 많이 사랑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이 함께 즐겨주시고 반응해주시는 모습들이 제겐 큰 힘이 되고 연기하면서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보람이기도 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작품, 좋은 모습으로 곧 찾아뵐게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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