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환자는 물이나 무당질 차로 섭취해야"
식품 100g당 0.5g 미만이면 무당질 표시 가능

그래픽=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제공
그래픽=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제공

[서울와이어 김경원 기자] 여름철 무더위와 함께 음료 소비가 늘어나면 건강관리에 특히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있다. 바로 당뇨 환자들이다.

여름철 당뇨 환자들은 혈당을 크게 올리는 제철과일과 음료의 유혹에 시달린다. 우리나라는 당류 급원 식품에 음료류가 전체의 32.7%를 차지할 정도로 음료가 당 섭취에 많은 영향을 준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탄산음료에는 당 평균 함량이 100g 당 11.3g이며, 과일·채소 음료에는 11.8g, 커피(에스프레소 등 무가당음료 포함)에는 12.9g 등이다. 

이는 250ml 음료 한 캔을 마셨을 때, 일일 당 섭취 권고량인 50g(1일 열량의 10% 이내·2000kcal 기준)의 절반 정도를 섭취하게 된다는 의미다. 당뇨 환자에게 일반적으로 탄산음료, 과일·채소 음료, 커피 등을 권하지 않는 이유다. 

최근에는 제로탄산 음료가 당뇨 환자들에게 인기다. 열량이 없는 인공 감미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당뇨병을 악화시키지 않는다고 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식품성분 표기 규정에 따라 식품 100g(또는 식품 100ml) 당 0.5g 미만일 때 무당질로 표시할 수 있어서 제로탄산이라 해서 무조건 열량과 당류가 0이라고 할 수 없다. 

이해리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내분비내과 전문의는 "당뇨 환자라면 여름철 외부 활동으로 갈증을 느낄 때, 물이나 당분 없는 차를 마시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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