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기시다 총리와 만나 "한·일 현안 조속 해결"

[서울와이어 김남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스페인 국왕 주최 갈라 만찬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처음 만나 양국 간 관계 개선을 위한 짧은 대화를 주고받았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스페인 마드리드 왕궁에서 열린 갈라 만찬에서 기시다 총리를 처음 만났다. 

기시다 총리는 윤 대통령에게 다가와 인사를 건네며 취임과 지방선거 승리를 축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도 참의원 선거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기원한다”며 “나와 참모들은 참의원 선거가 끝난 뒤 한·일 간 현안을 조속히 해결해 미래지향적으로 나아갈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감사하다. 윤 대통령이 한일관계를 위해 노력해 주시는 것을 알고 있다”며 “한일관계가 더 건강한 관계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화답했다.

두 정상은 3~4분가량 대화를 나눈 후, 29일로 예정된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더 상세한 대화를 이어 나가기로 했다.

한·미·일 정상회담에서는 북핵 공동 대응 등 동북아지역 안보와 글로벌 공급망 협력 등의 경제 안보 현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한편, 관심이 집중됐던 한·일 정상회담은 이번 나토 정상회의 기간에 열리지 않는다. 다자 회담이 진행되는 빡빡한 일정에서 30분 안팎의 시간 동안 주요 현안을 심도 있게 논의할 수 없다고 판단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