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레스 3만대 이상 계약, 생산 물량 증가로 1년 만에 2교대 전환
조립 1라인 연5만대 증산 효과, 신차 토레스 안정적 양산체제 확보

쌍용차가 사전계약만 3만대를 돌파한 토레스의 인기로 무급휴업에 따른 1교대 전환을 1년 만에 끝내고 주간 연속 2교대를 재시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쌍용자동차 제공
쌍용차가 사전계약만 3만대를 돌파한 토레스의 인기로 무급휴업에 따른 1교대 전환을 1년 만에 끝내고 주간 연속 2교대를 재시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쌍용자동차 제공

[서울와이어 박정아 기자] 쌍용자동차가 무급휴업에 따른 1교대 전환을 1년 만에 끝내고 주간 연속 2교대를 재시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쌍용차는 지난해 비용 절감 등 자구노력의 하나로 주간 연속 2교대로 운영 중이던 평택공장 생산라인을 1교대로 전환하면서 전체 기술직은 50%씩 2개조, 사무직은 30%씩 3개조로 편성해 매월 1개 조씩 순환 무급휴업에 들어갔다.

이러한 자구안을 통해 쌍용차는 시장 상황에 맞춰 노사가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생산체계를 마련하고 발전적인 노사관계를 통한 위기 극복의 선례를 남겼다.

쌍용차는 이번 주간 연속 2교대 시행을 통한 생산능력 확충으로 사전계약만 3만대를 돌파하며 시장에서 호평을 받는 신차 토레스에 대한 안정적인 양산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이번 주간 연속 2교대 재시행 협의는 지난달 8일 노사간 상견례를 시작으로 총 10차에 달하는 협의를 거쳐 최종 노사 합의에 이르렀다.

특히 지난해 합의된 자구안에 따라 정년 퇴직자 등 자연 감소 인원에 대해서는 대체 충원을 하지 않기로 하고 전환배치를 통해 해결함으로써 실질적인 구조조정 효과와 함께 생산성도 높아졌다.

2교대 전환에 따라 토레스와 티볼리, 코란도가 생산되는 조립 1라인은 1교대 대비 28JPH(시간당 생산 대수),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을 생산하는 3라인은 14JPH가 늘어나는 등 총 42JPH가 증산된다.

연간 생산 능력도 기존 9만대(1교대)에서 17만대(2교대)로 연간 8만대가 증가하며, 토레스를 생산하는 조립 1라인의 경우 연간 5만대 이상 공급능력이 늘어난다.

쌍용차는 전동화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내년 하반기 중형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를 출시하고, 코란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KR10 프로젝트와 전기 픽업 모델을 2024년 중 출시할 계획이다.

쌍용자동차는 “토레스가 시장에서 큰 호평을 받으며 생산 물량 증대와 함께 생산라인 운영이 2교대로 변경되는 등 선순환 구조가 마련됐다”며 “완벽한 품질의 토레스 출시로 사전계약을 통해 보여준 고객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쌍용자동차는 지난달 28일 KG컨소시엄을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했다. 앞서 체결된 조건부 투자계약을 바탕으로 회생계획안을 작성해 7월 말 이전에 법원에 제출하고 채권자와 주주들의 동의를 위한 관계인집회를 다음 달 말 또는 9월초에 개최한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