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교대 시행·여름휴가 반납, 생산 '총력전'
"완벽한 품질로 고객 성원에 보답하겠다"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쌍용자동차가 4년 만에 내놓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차 토레스 계약 접수가 5만대를 넘어서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현재 쌍용차는 적체 최소화를 위한 생산 총력전에 나섰다.
29일 쌍용차에 따르면 토레스 생산라인 직원들은 여름휴가 기간인 오는 30일부터 8월7일 주말 특근에 들어간다. 여름휴가를 반납하는 등 출고 대기 기간을 단축해 고객에게 차량을 빠르게 인도할 예정이다.
회사는 지난 11일부터 주간 연속 2교대도 시행해 왔다. 생산능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것으로 안정적인 양산 체계 구축에 힘썼다. 이에 토레스를 생산하는 조립 1라인의 경우 연간 5만대 이상으로 공급능력이 확대됐다.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은 “토레스의 계약 물량이 4만8000대 이르며, 친환경차 개발도 순조롭게 진행돼 경영 여건이 크게 개선되는 모습”이라며 “이른 시일 내 회사를 정상화해 채권자·주주들의 희생에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노조와 사측도 토레스 공급에 온 힘을 다해 경영 정상화를 앞당기겠다는데 뜻을 함께했다. 특히 생산라인 직원들은 연중 한 번뿐인 여름휴가도 반납할 정도로 고객 출고 대기 기간을 줄이겠다는 의지가 남다른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 관계자는 “토레스가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며 계약이 증가하는 만큼 2교대 전환 등으로 생산 물량을 늘리겠다”며 “사전 계약에서 고객들이 보여준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완벽한 품질로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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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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