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레스 사전계약 3만대 넘어서며 출고대기도 덩달아 늘어
쌍용차 경영정상화 이끌 토레스, 앞으로 출고대기 단축 관건
[서울와이어 박정아 기자] 쌍용자동차의 토레스 인기가 기대치를 넘어서면서 출고 대기기간도 늘고 있다.
지난달 13일부터 사전계약을 시작한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토레스는 첫날 1만2000대를 넘어서며 쌍용차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하더니 채 한 달이 되기도 전에 3만대를 돌파하며 새 역사를 쓰고 있다. 당초 생산 목표인 1만6000대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이에 따라 쌍용차는 지난 11일 그간 자구노력의 하나로 추진했던 무급휴업에 따른 1교대 전환을 1년 만에 끝내고 주간 연속 2교대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생산능력을 확충해 시장에서 인기몰이 중인 토레스의 안정적인 양산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하지만 기대를 뛰어넘는 인기몰이로 초반에 비해 신차 출고대기 기간도 부쩍 늘어난 모양새다. 토레스 사전계약 초반 영업점에서는 계약자들에게 2~3개월을 출고대기 기간으로 안내했으나 사전계약량이 3만대를 넘어선 지금은 6개월까지 늘었다.
문제는 빠른 출고가 예상됐던 토레스도 점차 대기기간이 길어지면서 경쟁력이 다소 떨어져 계약 수요 이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토레스 사전계약 초기 생산 차질로 출고대기가 길어졌던 타사 차량들은 최근 그 기간을 조금씩 줄여가는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달 현대차 싼타페(디젤)는 지난달 9개월에서 이달 8개월로 출고대기 기간이 단축됐다. 또 기아 카니발(가솔린)은 10개월에서 5개월로, 인기 차종인 쏘렌토 하이브리드도 18개월에서 17개월로 한 달 대기 기간이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토레스의 인기 비결은 디자인, 가격도 있지만 최근까지 1년 이상 늘어났던 신차 출고 지연 상황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며 “그간 토레스의 인기를 계속 유지하면서 경영정상화까지 이뤄내기 위해서는 출고대기 단축이 관건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최대한 빨리 생산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아직까지 신차 출고에 1년 이상 걸리는 사례도 있는 만큼 이탈 우려도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연 2만6000대 정도로 생산할 수 있는 물량이 제한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최대한 빨리 고객에게 차량을 인도하기 위해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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