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상반기 영업손실 591억원… "4년 만에 최저"

[서울와이어 박정아 기자] 쌍용자동차가 올해 상반기 4만7709대를 판매해 매출 1조4218억원, 영업손실 591억원, 당기순손실 303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판매 회복세와 함께 제품 믹스 변화에 따른 매출 증가, 계속된 자구노력을 통한 비용 절감 효과로 재무구조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된 영향이다.

지난해 1분기(1만8619대) 이후 5분기 연속 증가세를 기록한 판매는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18.3% 늘었다. 뉴 렉스턴 스포츠&칸 등 제품개선 모델의 판매호조에 따른 제품 믹스 변화로 23.8% 매출증가를 기록했다.

지난 5월 6년 만에 월 최대 실적을 기록한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7% 증가하는 등 지난 3월 이후 4개월 연속 8000대 판매를 넘어서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손익실적도 판매회복에 따른 매출증가에 계속된 자구노력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가 더해지면서 영업손실 규모가 개선됐다.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1779억원에서 3분의1 수준인 591억원으로 줄었다. 당기 손손실은 1805억원에서 6분의1 수준인 303억원으로 감소했다.

특히 영업손실의 경우 쌍용자동차 기업회생절차 돌입 이전인 2018년 상반기(387억원) 이후 최저 수준이다. 당기 순손실 역시 2017년 상반기(179억원) 이후 최저다. 

쌍용차는 최근 토레스 계약 물량이 5만대를 넘어서는 등 호평을 얻으면서 지난달 2교대 전환과 휴가 기간 주말 특근 시행, 부품 협력사들과 긴밀한 공조를 통해 생산라인 가동에 힘쓰는 중이다.

쌍용자동차는 “내수와 수출 등 판매 물량 증가와 함께 자구노력을 통해 손익도 큰 폭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지난달 출시된 토레스가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판매가 상승세를 보이는 만큼 총력 생산체제 구축을 통해 판매 물량을 증대하고 재무구조 역시 한층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