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구 내에서만 이용되도록 변경, '무료 이용자' 차단 계획
공유 원하면 직접 요금 지불해라… 수익성 개선 필요한 상황

넷플릭스가 계정을 공유해 무료로 이용하는 사람들을 막기 위한 조치에 나섰다. 사진=서울와이어 DB 
넷플릭스가 계정을 공유해 무료로 이용하는 사람들을 막기 위한 조치에 나섰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넷플릭스가 미국에서 구독자들의 계정 공유 금지 조치에 나선 가운데 한국에서도 이렇게될지 관심이 쏠린다.

24일(현지시간) 넷플릭스는 자사 블로그를 통해 “오늘부터 미국에서 가구 구성원이 아닌 사람과 계정을 공유하는 회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낼 것”이라며 “넷플릭스 계정이 한 가구 내에서만 이용되도록 하겠다”고 공지했다.

넷플릭스는 구독자들에게 새로운 정책을 알리면서 계정에 등록된 기기를 검토하고 접근 권한이 없는 기기를 삭제하거나 비밀번호를 바꾸는 방안을 고려하라고 권고했다. 가구 구성원이 아닌 누군가와 계정을 공유하고 싶으면 직접 요금을 지불하도록 새 맴버십으로 프로필을 이전하거나 추가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기존 계정에 같은 가구 구성원이 아닌 사람을 추가하려면 한 달에 7.99달러(약 1만원) 이상을 내야한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런 요금으로 이용자를 추가할 수 있는 옵션은 기본적으로 월 15.49달러(약 2만원)를 내는 스탠더드와 월 19.99달러(약 2만6000원)를 내는 프리미엄 버전 구독자에 한정된다고 전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11월 구독자 확대를 위해 월 6.99달러(약 9000원)의 광고 시청 요금제를 출시했다. 광고가 없는 베이식 요금은 월 9.99달러(약 1만3000원)다. 넷플릭스는 그동안 전세계적으로 구독자들이 계정을 공유하고 무료로 이용해 수익성 개선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넷플릭스는 미국을 시작으로 브라질, 프랑스, 독일, 아이슬란드, 이탈리아, 이스라엘, 대만, 스위스, 스웨덴 등 다른 국가들도 관련 조치를 확대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발표는 나오지 않았으나 한국도 계정공유 관련 조치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