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부채 192조8000억원, 은행권 제외 공기업 중 가장 심각
2분기 전기료 인상에도 적자늪 해소 힘들듯… "추가 인상 필요"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한국전력공사 등 에너지 관련 공기업의 부채가 지난해에만 70조원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말 한전과 5곳 발전 자회사, 한국가스공사 등 7곳 에너지 관련 공기업의 부채는 287조3000억원이다. 2021년 말보다 69조4000억원 증가한 수치다.
기관별로 보면 적자늪에 빠진 한국전력의 부채가 192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7조원 늘었다. 가스공사(52조원)는 17조5000억원 증가했다. 한국중부발전 부채는 11조4000억원으로 1조1000억원, 한국남부발전은 8조7000억원으로 1조2000억원, 한국남동발전은 8조3000억원으로 9000억원 각각 부채가 많아졌다.
한전은 은행권을 제외한 전체 공기업 중 부채 규모가 가장 컸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공급망 교란 등으로 에너지가격이 치솟았으나 이를 전기요금에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전은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인 32조60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정부는 지난 15일 올 2분기 전기요금을 kWh(킬로와트시)당 8.0원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4인 가구 기준 한달 전력 사용량 332kWh 기준 전기요금은 월 3000원 오른다. 한전은 적자 해소를 위해 강도높은 자구책을 마련했으나 누적적자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기대와 달리 소폭 인상에 그치면서 시장에서는 올해 연말까지 한전의 누적적자 규모가 5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는 이른바 ‘역마진 구조’까지 해소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면서 추가적인 전기료 인상 가능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전기·가스요금 조정방안 브리핑을 통해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전기요금을 조정해왔으나 과거부터 누적된 요금 인상 요인이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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