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주공 조합장 "시공사업단과 갈등 잊어버리겠다"
조합, 내년 1월 일반 분양 목표로 사업 진행 '가속화'
평균 분양가, 3.3㎡당 3700만원 이상 책정될 가능성↑

둔촌주공 재건축 공사가 6개월 만에 재개되면서 분양가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이태구 기자
둔촌주공 재건축 공사가 6개월 만에 재개되면서 분양가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이태구 기자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단군 이래 최대어로 꼽히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공사가 6개월 만에 재개된 가운데 해당 단지의 일반분양 시기와 분양가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1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둔촌주공 재건축 시공사업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은 둔촌주공 재건축 재착공식을 개최했다. 조합은 지난 15일 임시 총회를 열고 공사재개 합의문 추인 의결 등 23개 안건을 모두 통과시키며 공사 재개를 공식적으로 알렸다.

박승환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장은 재착공식에서 “일반분양을 기다리는 시민과 조합원들의 그간 걱정을 덜게 돼 기쁘다”며 “조합은 시공사업단과 그동안의 일을 잊어버리고 사업의 훌륭한 파트너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둔촌주공 재건축사업은 강동구 둔촌1동 170-1번지 일대에 지상 최고 35층, 85개동 1만2032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부대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일반분양 물량만 4786가구에 달한다. 현 조합과 시공사업단은 이전 조합이 체결한 공사비 증액을 두고 갈등이 심화됐고 올 4월15일부터 공사가 중단돼 부동산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공사 중단사태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으나 서울시의 중재 끝에 결국 합의에 이르렀고 빠른 시일 내 공사를 재개하게 됐다.

조합은 오는 19일 강동구청에 일반분양가 심의를 신청하고 다음 달 일반분양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르면 내년 1월부터 일반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둔촌주공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대상 지역으로 당초 예상됐던 분양가는 3.3㎡당 3400만원 수준이었다. 택지비 감정 평가액 ㎡당 1860만원을 고려한 결과다. 하지만 분양지연에 따른 금융비용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반영한 공사비가 1조1000억원 이상 늘었다.

이에 평균 분양가가 3.3㎡당 3700만원 이상으로 책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반분양 물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전용면적  59㎡(2725가구)의 분양가도 9억원이 넘어 중도금 대출이 불가능할 전망이다. 한국부동산원 검증에 따라 정확한 공사비와 분양가격이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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