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기순이익 확대, 자본건전성 확보 등 안정적 성장 인정
3가지 전략·약속 올해도… 어나더 클래스 손해보험사로 점프업
김기환 "클래스 높이는 것 쉽지 않아, 그럼에도 반드시 해내야"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 [사진=KB손해보험]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 [사진=KB손해보험]

[서울와이어 최석범 기자]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가 KB금융그룹의 재신임을 얻었다. 올해는 지난해 다진 내실경영을 기반으로 수익성 개선을 모색할 전망이다. 신년 일성으로 제시한 어나더 클래스(Another Class) 손해보험사로 우뚝 설지도 관심사다.

KB금융그룹은 지난달 15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의 1년 연임을 확정했다. 취임 이후 당기순이익 확대와 자본건전성 확보 등 안정적인 성장에 기여한 점을 높게 인정받았다.

실제로 김 대표는 KB손해보험의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취임 첫 해인 2021년 KB손해보험에 3018억원의 당기순익을 안겼다. 이는 전년 당기순이익에 비해 84.1%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에는 3분기 만에 전년도 실적을 넘는 5207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삼성화재,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에 이은 4번째 규모다. 특히 경쟁사와 달리 대리점채널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지 않고도 얻은 쾌거다.

김 대표는 올해도 세 가지 전략과 세 가지 약속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KB손해보험을 어나더 클래스 손해보험사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세 가지 전략은 고객 최우선·차별화된 경쟁력·전방위적 디지털라이제이션이며, 세 가지 약속은 현장과 실무 중심 경영·공정한 조직·결과에 대한 책임을 뜻한다.

어나더 클래스 손해보험사는 김 대표의 궁극적인 지향점이다. 

이 개념은 독일 완성차업체 벤츠의 S클래스와 비슷하다. 벤츠를 고급차 업체로 만든 S클래스는 엔진 등 핵심적인 부분은 물론 시트, 콘솔박스, 내부의 작은 버튼까지 최고의 기술로 만들었다.

KB손해보험도 보험상품·보상·영업 조직·매직카서비스·유저 인터페이스(UI)·임직원 역량은 물론 고객에게 제공하는 청약서와 보험증권, 증권 케이스, 문자 메시지에 이르기까지 격이 다른 어나더 클래스로 거듭나야 한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우리가 다른 보험사와는 달리 격(格)이 다르고 클래스가 높은 회사가 된다면 고객은 의심하지 않고 'KB손해보험'이라는 이유만으로도 우리를 선택 해주실 것"이라며 "그 에너지를 바탕으로 지속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클래스를 높이는 것이 쉽지 않고 오래 걸릴 수도 있지만, 반드시 해내야 한다. 그래야만 우리가 경쟁에서 승리하고 지속 성장할 수 있다"며 "클래스가 다른 명품 KB손해보험을 현실로 만들고 이를 통해 우리가 꿈꾸는 일류회사, 1등의 시기를 앞당기자"고 했다.

한편, 김 대표는 1963년생으로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장기신용은행 출신으로 국민은행에 합병된 후 재무부서에 배치됐다. 이후 KB금융지주가 분리된 뒤 지주사와 국민은행을 오가며 글로벌 업무와 인사관리(HR), 홍보 등 다양한 업무를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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