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지은 대표 '경영혁신 효과'
해외 매출 비중 10%대 돌파
미주과 유럽 공략 '드라이브'

올해 구지은 아워홈 대표(부회장)가 주요 경영 목표로 해외사업 비중 확대를 제시했다. 사진=아워홈 제공
올해 구지은 아워홈 대표(부회장)가 주요 경영 목표로 해외사업 비중 확대를 제시했다. 사진=아워홈 제공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구지은 아워홈 대표(부회장)가 이끄는 아워홈이 2년 연속 실적 성장에 성공했다. 구 대표의 경영 혁신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엔데믹 전환에 힘입어 지난해 이전 수준의 매출을 올린 것이다.

올해 구 대표는 푸드테크 도입과 디지털 역량 강화 등 ‘뉴(NEW) 아워홈’을 주요 경영 목표로 해외사업 비중 확대를 제시했다. 이를 통해 ‘매출 2조원 달성’ 원년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구지은 체제서 영업이익 ‘껑충’

구 대표는 지난해 매출 1조8300억원과 영업이익 570억원의 실적 성과를 냈다. 매출은 전년에 비해 약 5%, 영업이익은 약 120% 오른 수치다. 구 대표가 취임하기 이전 아워홈은 코로나19 여파로 주력사업인 단체 급식과 식자재 유통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오빠인 구본성 전 부회장이 이끌던 2020년 아워홈은 매출이 1조6253억원으로 전년보다 13.5% 줄고 영업손실 93억원으로 창사 이래 첫 적자를 기록하는 등 사정이 좋지 않았다. 또 구 전 부회장이 방만경영과 보복운전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면서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구 대표가 아워홈의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그는 2021년 6월 이사회를 통해 단독 대표이사로 선임된 직후부터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구 대표는 현장경영을 통해 아워홈의 강점을 확인한 후 기존사업 세분화와 비효율 요소를 제거해 비용 효율화를 꾀하면서 국내에만 한정돼 있던 사업 범위를 글로벌 전 영역으로 확장했다.

특히 취임 4개월 만에 국내 단체급식기업 최초로 미국 공공기관 구내식당 운영을 수주하는 등 구 대표의 경영능력이 두드러졌다. 그 결과 취임 첫 해인 2021년 연간 매출은 1조7408억원으로 전년보다 7.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57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나아가 구 대표는 해외사업과 가정간편식(HMR)을 중심으로 제2의 도약을 이뤄내겠다는 포부다. 구 대표는 올해 시무식에서 “글로벌 푸드서비스기업인 컴패스, 소덱소 같은 기업을 경쟁사로 삼고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해야 한다”고 밝혔다.

◆해외 법인 매출 비중 30% 목표

해외시장 공략은 구 대표의 최대 관심사다. 지난해 해외법인 매출이 전체의 10%를 처음으로 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베트남사업 확대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미주(미국·캐나다·중남미) 및 유럽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아워홈은 현재 미국, 중국, 폴란드, 베트남까지 총 4개 국가에 법인을 두고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해외법인 모두 단체급식사업이 핵심이다. 현재 해외 단체급식점포는 중국 40개점, 베트남 45개점, 미국 2개점, 폴란드 1개점을 운영 중이며 2018년 인수한 기내식업체 하코는 10개 항공사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올해 해외법인 매출 비중 목표는 30%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구 대표는 미국과 유럽시장의 성공적인 안착과 중국, 베트남 시장점유율 확대를 추진하고 신규 국가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우정청 등 해외 공공기관 구내식당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관공서 외 현지기업 대상으로 지속해서 진출하고 동유럽에서는 폴란드를 필두로 꾸준히 수주를 추진할 예정이다. 중국과 베트남은 공격적 영업 활동으로 단체급식점포 고객을 늘리고 신규사업 영역을 창출해 견고한 손익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

구 대표는 지난 2일 시무식에서 “올해는 글로벌시장 공략 가속화, 프로세스 혁신(PI), 푸드테크 도입, 디지털 역량 강화를 통해 ‘뉴 아워홈’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며 “해외사업 비중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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