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촬영 끝난 후 방영 전까지 6개월 이상 후반작업 매달려
'따뜻한 로맨스에 설레고 함께 울고 웃었다' 시청자 반응에 보람
'좋은 작품'은 '재미와 감동' 자체, 속도감있는 드라마·시대극 구상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동명 네이버웹툰 원작의 tvN 토일드라마 '이번 생도 잘 부탁해'(연출 이나정/극본 최영림, 한아름/기획 스튜디오드래곤/제작 스튜디오N, 화인컷)는 전생을 기억하는 '반지음'이 꼭 만나야만 하는 '문서하’를 찾아가며 펼쳐지는 저돌적 환상 로맨스를 그렸다. 환생을 거듭하며 인생 19회차 인생을 사는 '반지음'은 18회차 인생에서 만난 운명이자 첫사랑을 잊지 못하고 살아가는 재벌 2세 '문서하'와의 서사를 아련하게 담았다.

인기 웹툰 '오늘도 사랑스럽개'의 이혜 작가의 작품인 원작은 주인공의 신선한 설정과 섬세한 그림체, 탄탄한 스토리로 연재 기간 네이버웹툰 인기순 최상위권을 유지하며 평점 9.98을 기록했고 미국, 일본, 태국 등 해외 연재로 인한 글로벌 누적 조회 수는 약 7억 뷰를 돌파했다. 여기에 '마인', ‘좋아하면 울리는’, ‘쌈, 마이웨이’ 등 ‘로맨스 달인‘ 이나정 감독이 연출을 맡아 풍부한 감성 로맨스를 탄생시켰다.

지난해 6월부터 올해 1월 말까지 촬영하며 사전제작을 마친 작품은 편성 전까지 6개월의 시간이 있었지만 이나정 감독은 누구보다 초조하고 바쁜 시간을 보냈다. 기자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그는 "편집, 음악, CG, 색 보정, 음향 등 다양한 분야의 제작진과 후반작업을 하느라 바쁜 일정을 보냈지만 방영 후 시청자들의 '따뜻한 로맨스에 설레고 함께 울고 웃었다'라는 반응을 볼 때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번 생도 잘 부탁해' 연출자 이나정 감독. 사진=tvN 제공
'이번 생도 잘 부탁해' 연출자 이나정 감독. 사진=tvN 제공
'이번 생도 잘 부탁해' 중 어린 '반지음' 역의 배우 박소이. 사진=tvN 제공
'이번 생도 잘 부탁해' 중 어린 '반지음' 역의 배우 박소이. 사진=tvN 제공

극중 '반지음'(아역 박소이, 성인 신혜선 분)은 19회차 인생에서 '문서하'(아역 정현준, 성인 안보현 분)를 ‘다시’ 만나기 위해 자신의 이번 생을 올인한다. 어린 '반지음'은 이전 회차의 생에서 가여운 형의 딸로 '애경'(차청화 분)을 찾아간다. ‘스타퀸’ 만능 소녀로 자란 그는 '문서하 다시 만나기 프로젝트'를 시작하지만 정작 '문서하'는 첫사랑을 잊지 못하면서도 환생한 '반지음'을 알아보지 못해 번번이 창과 방패로 붙는다.

"'반지음'의 어린 시절 교통사고 장면이 위험한 촬영이었어요. 박소이 배우를 위해 안전장치도 많이 하고 여러 대의 카메라를 사용했습니다. 어린 시절 '지음'과 '애경'의 분식집 장면이 첫 촬영이었는데 기억에 남아요. 성인 ‘지음’-‘서하’의 바닷가, 청계천 데이트 장면도 기억에 남는 촬영이었습니다."

이나정 감독은 메인 주연 배우인 신혜선과 안보현, 그리고 하윤경, 안동구, 박소이 등 신인 배우와 아역배우 중에서도 '반지음'을 앞에 두고 아이처럼 눈물 흘린 '초원'의 5회 엔딩, 언니인 '지음'을 달려가 안아주는 '초원'의 6부 장면 등 '반지음'의 인생 18회차 여동생이었던 '초원' 역으로 사랑스러운 연기력을 보여준 하윤경 배우를 캐스팅한 것이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이번 생도 잘 부탁해' 중 '윤초원' 역의 배우 하윤경. 사진=tvN 제공
'이번 생도 잘 부탁해' 중 '윤초원' 역의 배우 하윤경. 사진=tvN 제공
'이번 생도 잘 부탁해' 스틸. 사진=tvN 제공
'이번 생도 잘 부탁해' 스틸. 사진=tvN 제공

"박소이 배우도 어린 시절의 '반지음'을 잘 표현해 줬는데 분식집에 도착하자마자 능청스러운 사투리를 터뜨리는 1부 분식집 장면이 너무 좋았다"며 칭찬했다. 박소이는 '이번 생도 잘 부탁해'와 동시가 같은 요일, 같은 시간대 방영된 '악귀'에서 '이목단' 역으로 출연했으며 지난 20일 tvN X TVING 프로젝트 ‘O'PENing(오프닝)의 여섯 번째 작품 '2시 15분'에 연달아 출연하며 '대세 아역'으로 떠올랐다.

이나정 감독은 KBS에 입사 후 2011년 드라마 '당신뿐이야' 조연출을 시작으로 2013년 '드라마 스페셜 - 연우의 여름'의 메인 연출을 맡으며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퇴사 후 tvN 등에서 드라마 작품을 선보인 그는 2021년 애덤 샌들러, 브래드 피트와 그의 제작사 플랜 비(Plan B)를 매니지먼트하는 미국 브릴스테인 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맺으며 할리우드 진출을 본격화했다. 이나정 감독은 차기작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제게 '좋은 작품'은 간단히 ‘재미와 감동’ 아닐까 생각합니다. 차기작으로 유쾌하고 속도감 있는 드라마나 화려한 시대극을 구상해 보고 있습니다. '이번 생도 잘 부탁해'는 힘든 일도, 이상한 일도, 기쁜 일도 함께 나누는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로맨스 드라마라고 생각합니다. 주변의 따뜻한 인연과 사랑을 생각하면서 행복해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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