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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삼성카드'
 

삼성카드가 삼성SDS와 손잡고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이(異)업종 제휴 사업을 선언하며 블록체인 상용화에 본격 나선다.

3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오는 4월부터 삼성카드 아이디(ID) 하나만 있으면 서로 다른 업종의 제휴회사 사이트에 손쉽게 접속해 쇼핑하고 통합 포인트도 적립하는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카드 아이디(ID) 하나만 있으면 서로 다른 업종의 제휴회사 사이트에 손쉽게 접속해 쇼핑하고 통합 포인트도 적립하는 해당 서비스의 편리한 특성으로 이용자들의 높은 호응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이용자들이 삼성카드에서 제공하는 계정 ID만 있으면 삼성카드 및 제휴사에 자유롭게 로그인할 수 있게 함으로써 만족도를 크게 향상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 서비스의 기반은 삼성SDS가 지난해 개발한 '블록체인' 관련 기술이다. 

블록체인이란 데이터를 거래에 참여하는 모든 참여자에게 분산해 해킹을 막는 보안 기술로서 공공 거래장부라고도 불리며 비트코인 등 디지털화폐로 거래할 때 처음 적용된 기술을 말한다.

삼성카드는 제휴사 간 통합 포인트 제도를 운영할 계획이다.

삼성카드측은 "이번 포인트 제도 역시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한 것으로 표준화한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적용했기 때문에 포인트를 일일이 환산하는 불편이나 수치 오류 가능성이 없다"고 덧붙였다.

삼성카드는 제휴 관계에 있는 온·오프라인 연결(O2O) 회사를 대상으로 블록체인 제휴 서비스를 도입한 뒤 유통·식품 등 분야로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삼성카드는 배달의민족, 우버, 쏘카 등 30여개 O2O 기업과 제휴를 맺고 있다.

특히 삼성카드는 지문·홍채 인증을 넘어 안면인증기술 도입도 추진할 계획이다. 

국내 금융사에서 처음 시도되는 안면 인증은 삼성SDS의 생체 인증 기술인 FIDO에 블록체인 기술이 더해져 보안성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안면인증 서비스는 공인인증서나 비밀번호가 없어도 미리 등록·인증한 얼굴 윤곽이 같다는 것만 확인되면 앱카드 결제가 가능할 전망이다.

아울러 삼성카드는 다음달 초부터 카드회원신청서가 원본인지 판별하는 과정에도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카드업계는 수수료 수익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고 판단, 신개념 금융서비스 개발에 골몰하고 있다"며 "삼성카드가 블록체인 기술 상용화에 나선 것도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위한 방편의 하나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서울와이어 이지혜기자 hye@seoulwire.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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