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4~5일에 걸쳐 일반 투자자 청약 진행 계획
미주노선은 전체 매출 90% 차지, 안정적 수익 창출

SM상선 해운부문 박기훈 대표이사가 IPO 관련 기자 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SM상선 제공
SM상선 해운부문 박기훈 대표이사가 IPO 관련 기자 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SM상선 제공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SM상선이 내달 코스닥 상장을 앞둔 가운데 사업현황과 비전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SM상선은 화상회의 플랫폼을 활용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주요 사업 진행상황과 미래비전을 소개하고 질문에 답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박기훈 해운부문 대표와 유조혁 기획관리본부장, 이윤재 영업본부장 등이 진행자로 참석했다.

◆미주·아주 노선 포트폴리오 기반 확고한 입지 구축

SM상선은 국내 양대 국적원양선사 중 하나로 평가된다. 2016년 한진해운 인력과 영업자산을 인수해 설립됐다. 해운부문 컨테이너 운송서비스는 미주 서부노선 4개와 아주노선 9개로 구성됐다. 미주노선은 전체 매출 90%를 차지할만큼 중요성이 높다.

아주노선은 K-Alliance를 기반으로 서비스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회사는 18척 컨테이너 선박(이달 21일 기준)을 보유한 상황이다. 미주노선은 미주서안 최대 항구인 롱비치·로스앤젤레스·오클랜드 등 기항하는 서비스다. 다양한 항구를 기항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한다.

미주 서안 북부에서는 글로벌선사 유일 포를랜드 직기항 서비스를 제공한다. 벤쿠버에서는 터미널혼잡도가 낮은 ‘FSD(Fraser Surrey Docks)’ 터미널에 기항하는 등 차별화된 서비스개발과 니치(Niche)마켓 공략을 적극적으로 시행한다.

또 세계 최대 해운 얼라이언스인 2M(Maersk, MSC)과 공동운항·선복교환으로 운영 원가를 절감하고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한다. 국내 SM상선 주요 대형 화주는 삼성전자·LG전자다. 미국은 GE·월마트·달러트리·하버프레이트 등이다.

SM상선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전 세계 물류공급망과 해운환경이 변화했다. 이에 선대를 자사선 중심으로 운영해 외부의존도를 낮추고 비용 경쟁력을 강화한다”며 “시장상황에 따라 화물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해 수익성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 공략', 상장 이후 노선 확장·영업자산 확충

SM상선은 상장을 통해 모집된 투자금으로 노선을 확장하고 필요한 선박과 컨테이너 박스 등 영업자산을 확충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올릴 전망이다.

노선확장은 미주노선을 활용할 예정이다. 2024년까지 미주 동안 노선을 신규로 개설한다. 물동량수요가 활발한 미 동부 최대 항만 뉴욕·사바나·찰스턴 등을 기항하는 노선을 개설하고 신규 선박을 투입할 방침이다.

아울러 미주 내륙을 잇는 터미널·철도 연계 운송 서비스를 북미 전역으로 확대한다. 미국 최대의 철도회사 유니언 퍼시픽(Union Pacific)과 캐나다 최대 철도회사인 캐내디언 내셔널 레일웨이(Canadian National Railway)와 협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주노선은 SM상선과 HMM, 장금상선, 흥아컨테이너라인, 팬오션 등 5개 국적 정기선사가 참여하는 ‘K-Alliance’를 기반으로 노선 경쟁력을 강화한다. 2024년까지 아주 노선을 총 13개로 증대해 아시아 시장 네트워크를 더욱 넓혀나갈 전망이다.

회사 핵심 영업자산도 확충한다. 선박 확충은 시장 상황에 맞게 운영한다. 내년부터 적용되는 해운 탄소배출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환경 저감장치 설치 등을 활용한다.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된 자금으로 네트워크 확장을 위한 선박을 확보하고 환경규제에 대응하는 친환경 선박 전환을 동시해 진행한다. 또 서비스 네트워크 확장·유지에 필요한 컨테이너 박스를 확보하기 위해 향후 3년간 24000박스 규모 대량 발주를 진행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이같은 추세를 감안하면 올해 연말까지 1조 1000억원 정도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박기훈 대표이사는 “상장이후에 신규 자산확보와 서비스 네트워크 확대 전략에 집중해 외부 환경적 변화가 발생해도 흔들림 없는 탄탄한 글로벌 컨테이너 선사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M상선은 다음달 1~2일간 수요예측으로 공모가를 확정한 후, 다음달 4~5일에 걸쳐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으로, 상장예정일은 15일이다. 또 SM상선은 올 상반기 3000억을 웃도는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시장에서는 올 3분기에만 4100억 규모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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