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소매’서 주체적인 궁녀, ‘덕임’ 역 맡아
많은 사랑 받으며 종영할 수 있어 감사
원작의 느낌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려 노력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작년 11월 12월부터 올해 1월 1일까지 방영된 MBC 금토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연출 정지인 송연화/극본 정해리/제작 위매드, 앤피오엔터테인먼트/영제 The Red Sleeve/이하 ‘옷소매’)은 자신이 선택한 삶을 지키고자 한 궁녀, '의빈 성씨'와 사랑보다 나라가 우선이었던 제왕, '정조 이산'의 애절한 궁중 로맨스를 입체적 캐릭터로 녹여냈다. 첫 방송부터 아련한 서사, 주·조연 및 아역을 불문한 연기자들의 연기력, 풍부한 석채와 고즈넉한 풍경 등 만듦새를 뽐냈던 '옷소매' 드라마는 2021년 하반기를 뒤흔들며 '명품사극'이라는 평과 함께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극중 '의빈 성씨', '성덕임' 역으로 열연을 펼친 배우 이세영은 화상으로 진행된 종영 인터뷰에서 "지난 7개월 동안 배우들, 제작진들과 정말 열심히 촬영했는데 많은 사랑을 받으며 종영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고 보람찼다"라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그는 저승인지 꿈결인지 모를 곳에서 '이산'과 '덕임'의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그렸던 마지막 장면에 대해 "예상을 하고 방송을 시청했지만 대본으로 보던 것보다 훨씬 슬퍼 정말 많이 울었다. 오랫동안 여운이 남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극중 역사에서 실존 인물인 '성덕임'은 조선 시대의 '궁녀'임에도 주체적인 현대 여성처럼 표현된다. 이세영은 굳이 주체적이지 않더라도 사건이나 목표가 생기면 능동적으로 움직이면서 고군분투하며 해결해나가는 인물 캐릭터 연기를 선호한다. 하지만 '옷소매'의 경우엔 '왕'과 '궁녀'라는 명확한 신분 차이가 있었고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그가 할 수 있는 것이 많지는 않았지만 마음속으로는 '스스로가 선택하며 살고 싶다'라는 게 분명히 있었다.
"연기하면서 제약이 있는 환경에서도 '바라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에 대해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어요. 제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포기해야 하는 것들에 대해서는 대본에 명확하게 나와 있었던 것 같아요. 예를 들면 동무들과 보내는 시간을 포기해야 한다거나, 자유를 갈망하는 부분 같은 것이요. 그래서 극 초반에는 밝고, 생기있고, 생동감 있는 '덕임'이를 그리려고 했습니다.“
'정조 이산'을 다룬 전작인 MBC 드라마 '이산'이 워낙 큰 사랑을 받았었던지라 부담으로 다가올 법도 했지만 이세영은 '옷소매'가 전혀 다른 성격의 드라마라 생각했기에 그런건 전혀 없었다. '옷소매' 출연을 선택했을 당시 목표는 원작을 읽었을 때 그가 받았던 먹먹함과 말로 표현하기 힘든 짙은 여운을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전달하는 것이었다.
"저는 책(강미강의 원작 소설)을 읽고 정말 많이 울었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 감정을 시청자분들도 꼭 느끼셨으면 좋겠다'라는 게 있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성덕임' 캐릭터를 어떻게 쌓아갈 것인가'에 관한 게 가장 큰 숙제로 다가왔어요.”
[인터뷰 ②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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