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물은 연기자와 시청자의 상상력 필수
촬영 중 힘들 때 동료들 서로 도우며 의지
솔선수범하는 제작자 정우성 보며 많이 배워
[인터뷰 ①에서 이어집니다]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넷플릭스 시리즈 '고요의 바다'는 필수자원이 고갈된 지구를 위해 달에 버려진 연구기지에서 의문의 샘플을 회수해야 하는 정예 대원들이 미스터리한 사건들과 마주하며 겪는 이야기를 담았다. 인류의 생존을 위해 달로 떠난 최정예 대원들은 달에 버려진 '발해기지' 안에서 무성하게 자란 식물들과 샘플이 가득 들어 있는 저장고를 발견하지만 5년 전 사고 원인에 노출되고 결국 서로에게 총을 겨누게 된다. 전 세계적으로 호평 받는 '고요의 바다'에서 특별히 빛나는 것은 출연 배우들의 열정과 끈끈한 케미다. 극중 보안 팀장 '공수혁' 역을 맡아 열연한 배우 이무생은 화상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한국 첫 SF 미스터리 스릴러 '고요의 바다'에 관해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극중 이무생이 연기한 '공수혁'은 동생 '공수찬'(정순원)과 높은 경쟁률을 뚫고 정예 요원이 된 군인으로 생존확률 10%의 미션에 합류하여 달로 떠난다. '발해기지'라는 미지의 공간에서 예기치 않는 사건이 벌어지며 동생과 팀원을 잃고, 공포가 눈앞에 드리워도, 그는 눈빛 하나 흔들림 없이 강직한 모습으로 임무를 수행한다.
"저는 실제로 '공수혁'만큼 이성적이지도 않고 'FM 군인'처럼 강인하지도 않아요. 싱크로율을 비교한다면 30%만 되어도 좋을 것 같아요. 최정예대원이자 형제인 ‘공수혁’과 ‘공수찬’의 아버지와 어머니조차 군인이라는 상상을 하며 캐릭터에 몰입했어요. 극중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어 감사할 정도로 '공수혁'은 너무 멋진 인물인 것 같습니다."
'고요의 바다' 출연 배우들은 프리 프로덕션 기간을 포함한 촬영 동안 탄성이 다른 고무줄로 각기 다른 중력을 설계한 와이어 훈련과 저중력, 무중력 움직임을 훈련했다. 그 결과 자연스러운 우주 속 움직임을 체화해 중력을 거스르는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었다.
"SF 장르라는 것은 연기자로서도 상상력이 필요하지만 작품을 시청하시는 분들도 상상력을 가미해서 보시면 오히려 풍성하게 즐기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촬영하며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을 때마다 동료 배우들이 서로 의지하고 독려해가며 촬영을 했어요. 그만큼 촬영장 분위기도 좋았고 배우들 간의 팀워크가 좋았어요. 가족들도 '힘들지 않았냐', '힘들었겠다'는 말을 가장 많이 하며 걱정하고 응원해줬어요."
제작진은 미지의 공간인 달의 지면을 현실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나사(NASA)의 자료를 기반으로 현실감 있는 달 지면을 만들어냈고 착륙선, 발해기지 등의 구조물을 만들어냈다. 그 결과 모든 세트는 자연스레 몰입을 불러일으킬 만큼 정교하게 완성되었다. 프로젝트 자체가 모험과 개척의 연속이었던 만큼 제작자인 정우성은 촬영 기간 내내 하루도 빠지지 않고 현장을 찾아 모든 작업 과정에 참여했다.
"제작자가 사실 신경 써야 할 게 한둘이 아니잖아요. 그런데 선배님께서 현장에 하루도 안 빠지고 오시는 걸 보며 '대단하다' 싶었는데 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솔선수범하시는 모습을 봤을 때는 '인간적으로 정말 좋으신 분이구나'라고 느꼈어요. 선배님께서 연기자이시다 보니 연기자를 배려하는 마음이 기본적으로 장착돼있으세요. 정말 많이 배웠고 또 감사했습니다.“
[인터뷰 ③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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