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주하는 홍덕로 표현 위해 외적인 면인 눈빛과 말투 신경 써
'조선 최고 미남' 캐릭터 평소 '내가 제일 잘생겼다!' 자신 있어
홍단역을 맡은 박서경 보며 '내 동생인 것처럼 생각하자' 몰입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2021년 연말의 대세 중 대세 드라마는 단연 MBC ‘옷소매 붉은 끝동’(연출 정지인 송연화/극본 정해리/제작 위매드, 앤피오엔터테인먼트/영제 The Red Sleeve/이하 ‘옷소매’)이었다.
흥미진진한 전개 속에서 배우들의 물오른 감정 연기가 빛을 발하며 동시간 대 경쟁작 중 시청률을 1위에 올랐다. 시청률에서 화제성을 입증한 '옷소매'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인 ‘웨이브’의 드라마 부문 1위, IPTV 3사(KT·SKB·LGU+ 3사 합계) 전체 프로그램 중 유료 VOD 이용 건수 1위, SMR 클립 조회 수 전체 1위에 등극하며 VOD 시장도 석권했다.
배우 강훈은 극중 '조선 최고의 미남자'로서 여심도 흔들지만 '이산'의 최측근으로 '이산'의 마음을 흔든 '홍덕로' 역을 맡아 열연했다. 충심 가득한 세자 '이산'의 신하로 '정조'의 즉위를 돕기 위해 최선을 다했던 '홍덕로'는 도승지의 자리에 앉자마자 그가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야망의 발톱을 드러낸다. '이산'의 '정조' 즉위 전후를 기점으로 폭주하는 ‘홍덕로’의 캐릭터 변화에 대해 강훈이 가장 많이 고민했던 부분은 무엇이었을까. 화상으로 진행된 종영 인터뷰에서 만난 그는 답했다.
"극단적인 걸 표현하는 데 가장 먼저 보이는 게 외적인 것이라 눈빛과 말투 변화에 신경을 많이 썼던 것 같아요. '조선 최고의 미남'이라는 말을 처음에 들었을 땐 '나는 현시대에 최고 미남은 아니나 조선시대에는 최고 미남이었을 수도 있다. 그건 모르지 않느냐'라는 생각으로 감독님을 설득했어요. 미남이라는 게 자신감이 없으면 연기를 할 수 없는 부분이라 '어느 부분에서 내가 가장 좋은 미소를 짓나' 거울을 보며 계속 연습했습니다. 개성이 강한 인물이라 부담도 많이 됐는데 시청자분들께서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극중 '조선 최고 미남 캐릭터'로 표현이 되는데 평소에도 '내가 제일 잘생겼다'라는 자신감이 있습니다. 자신감은 가질 수 있는 거니까요. (웃음) '현시대에 최고의 미남 캐릭터'라고 하면 저는 정우성 선배님이 떠올라요. 길에서 걸어가다가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후광이나 아우라라고 할까요. 그 모든 게 너무 멋있으시더라고요. 제가 실제로 뵌 분 중에서는 최고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올 것 같지 않을 것 같았던 '홍덕로'는 누이동생이자 후궁인 '홍단'(원빈 홍씨)이 사망하자 오열하며 무너진다. 강훈에겐 시나리오를 처음 받았을 때 '이 장면에 대해 어떻게 몰입을 할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다가왔다. 어머니와 누나를 상황에 대입해보며 슬픈 감정 표현을 연습했다. 하지만 연기는 '진심'이 묻어났을 때 자연스레 펼쳐졌다. '홍덕로' 캐릭터의 또 다른 변화의 발판을 마련한 '홍단'이 죽는 장면은 팬들이 꼽는 '홍덕로'의 명장면 중 하나다.
"제겐 여동생이 없지만 극중 '단'이를 만나고 연기하며 정말 '내 동생 같다'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리고 '단'이 역을 맡은 박서경 배우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주 방문해 일상 사진을 보면서 더 깊게 인물을 이해하려 노력했고 '내 동생인 것처럼 생각하자'라고 스스로 되뇌며 몰입했습니다. 그러고 나니 '단'이가 죽는 장면을 촬영할 땐 정말 가족을 잃는 듯한 느낌을 받으면서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습니다.“
[인터뷰 ③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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