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단편영화 '고리'로 데뷔 후 13년 만에 신인상 받아
작년 3월부터 매달린 '옷소매'는 가장 좋고 행복했던 작품
2022년 목표는 그동안 사랑받은 만큼 열심히 활동하는 것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탄탄한 배우진, 섬세하고도 정교한 연출, 흥미진진하고도 깊은 감동이 있는 MBC 금토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연출 정지인 송연화/극본 정해리/제작 위매드, 앤피오엔터테인먼트/영제 The Red Sleeve/이하 ‘옷소매’)은 2021년 하반기 사극 열풍을 이끌었다.
극중 '조선 최고의 미남'이자 '야심가'를 연기하며 매 회차 매체 평론가들과 팬들의 호평을 받았던 '홍덕로(홍국영)' 역의 배우 강훈은 지난해 MBC 연기대상 남자 신인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연기대상 일정 이전 화상으로 진행된 종영 인터뷰에서 "신인상 후보에 올랐다는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가슴이 너무 떨려서 어쩔 줄 모를 정도로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 배우가 된 이후부터 우울해지지 않는 게 중요한 것 같아 밤마다 시상식에 있는 테이블에 앉아있는 상상을 매일 해왔다. 상을 받는 것보다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오랜 꿈을 이룬 듯한 느낌이다"라고 말했던 그였다. 2009년 단편영화 '고리'로 데뷔한 후 신인상을 받기까지 13년이 걸렸다.
“정확히 지난해 3월24일 오디션 합격 통보를 받고 1년간 이 드라마에 모든 것을 쏟았습니다. 점점 끝이 다가올수록 섭섭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했어요. 2021년은 다른 것 없이 ''옷소매'와 함께였다'라고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오래 함께한 만큼 작품을 떠나보내며 공허한 느낌이 오래 가겠지만 새해는 사랑을 주신 만큼 열심히 활동하는 게 목표입니다.”
강훈이 지난 13년간 연기를 하며 느꼈던 ‘어려움’은 ‘기다림’이다. 누군가의 ‘선택’을 받는 직업인 만큼 오디션을 보기 위해 기다리는 것, 오디션을 보고 나서 결과를 기다리는 것. 늘 힘들고 외로운 ‘기다림’이 존재했다. 그러나 그 과정은 그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줬다. 지금처럼 피부로 시청자들의 반응을 느낄 땐 절로 ‘보람’을 느낀다.
"(이)준호 형과 (이)세영 배우님이나 오대환 선배님이나 이덕화 선배님이나 '옷소매'의 모든 배우분은 제가 한마디의 대사를 던져도 그 이상의 가르침을 제게 돌려주셨어요. '이렇게 대사를 해주시는구나'라고 느낄 때가 많았어요.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좋은 연기를 보여주셔서 '내가 나중에는 어떤 억양과 느낌을 갖고 대사를 읊었을 때 상대 배우도 내가 지금 느끼는 것처럼 느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어요. '옷소매'는 제 연기 인생에 있어서 가장 좋았고 행복했던 작품입니다.“
"제가 그동안 순하고, 여리고, 누군가를 짝사랑하는 역할을 주로 해왔는데 이번에 '옷소매'에서 홍덕로 역을 맡아 연기하며 '앞으로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의 폭이 넓어지겠구나'라는 자신감을 얻었어요. 극중 '칼을 다룰 줄 알았으면 같이 갔을 텐데'라며 ‘이산’이 아쉽게 대사를 내뱉는 장면이 있어요. '홍덕로'는 문관이기에 검술 같이 몸을 쓰는 것과 거리가 멀었어요.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영화 '공조'에서의 '현빈' 선배님 역할처럼 액션물에서 몸을 쓰는 역할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2021년 MBC 연기대상 남자 신인상의 소감에서 '(초심)과 마찬가지로 열심히 더 고민하고 더 치열하게 연기하겠다'라며 다부진 각오를 밝힌 강훈. 오늘도 그는 다음 작품을 위해 힘찬 발걸음을 내디딘다.
[끝]
- [글렌다박&] 한지민 “연기하며 처음 제복 입어봐...윤아 ‘제일 예쁘다’ 칭찬해줘” ③
- [글렌다박&] 한지민 “영화 ‘해피 뉴 이어’의 ‘재용’ 사연 가장 공감” ②
- [글렌다박&] 한지민 “영화 ’해피 뉴 이어‘는 힘든 시기 빛을 밝혀준 영화” ⓛ
- [글렌다박&] 유아인 ”가끔은 신이 세상을 시뮬레이션하며 게임하고 있다는 상상해“ ③
- [글렌다박&] '긴 하루' 신소율, "대본 읽으며 어떤 이야기가 진짜인지 의문" ①
- [글렌다박&] '긴 하루' 김동완, "남보라와 다시 작품에서 만날 수 있길"
- [글렌다박&] 박정민 “연기한 많은 부분 애드리브, 의도한 바는 아냐” ①
- [글렌다박&] 김현주, “원작 안의 실존 인물 연기에 대한 부담감 있었다” ①
- [글렌다박&] 김지운, "영화와 드라마 차이는 시간과 분량 압박" ①
- [글렌다박&] 원진아, "대본 읽은 뒤 무조건 하겠다고 했어요" ①
- [글렌다박&] 손석구, "영화의 관전포인트는 실제 있을 법한 연애" ②
- [글렌다박&] ‘지옥’ 연상호, “작품 통해 ‘휴머니즘 무엇일까’라는 질문 던져” ③
- [글렌다박&] 이선균, “아내 전혜진, ‘Dr. 브레인’ 작품에 대한 아낌없는 칭찬” ③
- [글렌다박&] 강훈, "'조선 최고 미남' 연기 위해 미소짓는 연습해" ②
- [글렌다박&] 강훈 "옷소매 '홍덕로'는 매력 충만한 캐릭터" ①
- [글렌다박&] 이준호 “군 복귀작 ‘옷소매’, 안 끝나길 바랐던 작품” ①
- [글렌다박&] 이준호 “이세영 캐스팅에 망설임 없이 ‘옷소매’ 출연” ②
- [글렌다박&] 이준호 “남궁민과 대상 후보로 지목된 것만으로도 뿌듯” ③
- [글렌다박&] 이세영 “‘옷소매’ 결말, 예상보다 훨씬 슬퍼 많이 울어” ①
- [글렌다박&] 이세영 “만둣국 장면 이후 만두 안 빚어, 요리 잘 못해” ②
- [글렌다박&] 이세영 ”준호 오빠, 개방적·적극적·다정다감해“ ③
- [글렌다박&] 배두나 "은둔형외톨이 '지안'의 감정표현 위해 노력” ①
- [글렌다박&] 배두나 "작품 마치면 늘 생기는 트라우마" ②
- [글렌다박&] 윤나무 "분노유발 반응, 감사히 느껴져" ①
- [글렌다박&] 윤나무 "송혜교, 본받을 것 많은 선배" ②
- [글렌다박&] 공유 “윤재가 딸 앞에서 웃는 장면 가장 소중” ①
- [글렌다박&] 공유 “정우성 선배의 열정 나를 반성하게 해” ②
- [글렌다박&] 공유 “아빠 역만 다섯 번째, 이젠 자연스러워” ③
- [글렌다박&] 조이현 "'출장 십오야', 소속사 선배들 함께해 든든" ②
- [글렌다박&] 이선균 "대선 앞두고 배수진, 개봉 밀어붙여" ③
- [글렌다박&] 조진웅 "이미지 한계, 배우로서 변별력 관건" ①
- [글렌다박&] 조진웅 "'경관의 피' 시나리오부터 정교하고 치밀해" ②
- [글렌다박&] 조진웅 "'오징어 게임' 미술팀의 도박장 아직도 인상 깊어" ③
- [글렌다박&] 권율 "몸에 열 많아 구릿빛 피부 태닝 너무 힘들었다" ②
- [글렌다박&] 권율 "초부유층만 입는 최고급 맞춤 의상, 작품 위해 처음 입어" ③
- [글렌다박&] 설경구 "'킹메이커' 첫 대본 '김대중' 실명 썼었다" ①
- [글렌다박&] 정인선 "윤주, '저렇게 애틋한 사람이 있을까' 생각 " ①
- [글렌다박&] 정인선 "실제로 사람 좋아해 주위에서 '힐러'로 알려져" ②
- [글렌다박&] 한효주 "해적 두목 역 위해 스턴트처럼 발성 연습해" ①
- [글렌다박&] 한효주 "'로맨스 이미지' 깨기 쉽지 않아" ②
- [글렌다박&] 노정의 "화려하고 거침없는 '엔제이' 표현 위해 탈색" ①
- [글렌다박&] 노정의 "'그 해 우리는' 계기로 전시회 관람 즐기게 돼" ②
- [글렌다박&] 하영 "'너의 밤', 안쓰러운 '지연' 행복해지길 바라며 작품 참여“ ①
- [글렌다박&] 차학연 "'배앤크' 촬영 위해 체력 기르며 식단 조절" 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