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영업 담당, 수수료 횡령
클리오도 대금 횡령으로 피해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LG유플러스에서 고객사 계약을 담당하는 팀장급 직원이 수수료 수십억원을 횡령해 잠적했다.
LG유플러스 뿐만 아니라 계양전기, 오스템임플란트, 클리오 등 국내 상장사의 직원 횡령 사례가 잇따르면서 기업의 내부 통제 시스템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24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본사 인터넷 영업 담당 팀장급 직원이 수수료를 중간에서 수십억원 빼돌린 것으로 파악했다. 회사에 따르면 해당 직원은 고객사 계약을 담당했으며 연락 두절 후 행방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
회사는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이다 직원이 담당했던 계약 전수조사를 진행 중이며 신고, 형사고소 등 법적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영업 중 내부적으로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자세한 상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추가 조사가 필요하고 결과에 따라 적법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사건 외에도 이날 화장품 브랜드 기업 클리오도 1년치 화장품 대금 22억원을 횡령한 사건이 발생했다. 회사는 사업보고서에서 횡령 사실을 밝히고 해당 직원의 임차보증금과 은행계좌 가압류를 진행했다.
클리오는 최근 해외실적 상승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부진을 벗어나던 중이었다.
업계는 오스템임플란트, 계양전기, 클리어 등 상장사에서 내부 횡령 사건이 잇따랐지만 LG유플러스와 같은 유수의 대기업에서 똑같은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개인 투자가 늘면서 영업 대금을 관리하는 직원이 이를 일부 사용해 이익을 내려는 시도가 있다“며 ”기업의 회계 투명성을 늘릴 방안을 강구해야 하며 투자자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