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강력한 태풍 독수리가 필리핀과 중국을 강타한데 이어 이번엔 '카눈'이 북상하고 있다.
31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6호 태풍 카눈은 세력을 키워 '강'의 형태로 이날 오후 3시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740KM 해상을 지나 북서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카눈은 8월 1일 '강'의 세기로 오키나와 남동쪽 약 300KM까지 접근하고, 2일엔 '매우강'으로 세력을 키워 오키나와 남서쪽 약 100KM 부근 해상을 지나며, 3일엔 중국 상하이 남동쪽 약 650KM 해상, 5일엔 '강'으로 약간 세력이 완화돼 상하이 남쪽 약 350KM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기상청은 강력한 태풍인 카눈이 31일 오전 오키나와 남쪽에서 시간당 약 15KM의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고 했다.
중심기압은 960헥토파스칼,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은 40M, 최대 순간풍속은 55M이며, 중심 반경 130KM 이내에서는 풍속 25M 이상의 폭풍이 형성되고 있다.
일본 기상청이 예상하는 이번 태퐁의 경로는 오키나와를 지나면서 일본 서해안 쪽으로 방향을 틀 것으로 봤다. 이렇게 되면 한반도의 동해가 태풍 경로상에 위치할 가능성이 있다. 확실한 경로는 좀 더 지켜봐야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태풍이 제주 부근과 남동해안 지역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편 강력한 폭우와 강풍을 동반한 태풍 독수리는 지난 27일 필리핀을 강타해 보트 전복 등으로 최소 25명이 사망하는 등 30여명의 인명피해가 보고됐다.
또 지난 28일에는 중국 동남부 푸젠성에 상륙해 72만명의 이재민을 내는 등 피해를 키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