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봇 이미지. 사진=바른치킨 제공
바른봇 이미지. 사진=바른치킨 제공

[서울와이어 박성필 기자] 외식업 중심으로 창업시장이 침체되면서 프랜차이즈업계가 다양한 상생 지원책 마련에 나섰다. 조리로봇 임대 지원과 창업보상환불제, 단체주문 공유, 창업비용 파격 제안 등이 내용이다.

실제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음식업 폐업자는 지난해 13만6168명으로 전년 대비 6.3% 증가했다. 반면 창업 기업 수(5985개)는 전년(7427개) 대비 약 19.4% 감소했다. 아울러 전체 자영업자도 2020년 557만8000명에서 지난해 563만2000명으로 줄었다. 올해 여름부터 다시 창업이 증가하고 있지만, 경기 불안에 다른 리스크가 높은 상태다.

이에 따라 예비창업자들도 안전 창업을 선호하기 시작했다. 초기 창업비용을 줄이고, 인건비나 임대료 등의 고정비용을 절감하는 아이템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 또 말로만 상생을 외치는 가맹본부보다 실질적인 시스템이 존재하는 가맹본부를 선택한다. 

치킨조리로봇을 도입한 바른치킨은 초기 조리로봇 비용을 줄이기 위해 월 대여비를 내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아르바이트나 직원을 고용하는 것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비용절감이 될 수 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바른치킨의 바른봇은 튀김공정 과정을 사람을 대신해 진행하는 치킨 조리로봇이다. 정확한 시간과 타이밍에 맞춰 튀김기에서 치킨을 조리하고 꺼낸 후 기름을 털어내는 탈유작업까지 한번에 이뤄진다. 바른치킨 관계자는 “가맹점의 인력난 문제를 해소하고 보다 안정적으로 매장이 운영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찬가게 프랜차이즈 진이찬방은 창업안전보증 100% 환불제로 매장을 오픈한 가맹점주의 심적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2014년에 도입, 2019년에 폐지된 창업안전보증제를 재도입했다. 주 내용은 오픈 후 1년 이내 영업매출 저하로 폐점이 이뤄질 경우 본사가 창업비용 중 가장 큰 시설인테리어 비용을 100% 환불해 준다.

진이찬방은 또 본사 사업설명회도 주 6회로 확대했다. 매주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개별로 사업설명회 신청이 가능하다. 아울러 사업설명회에 참석만 해도 상품권을 증정한다. 경상도와 전라도 지방 예비창업자인 경우에는 KTX와 고속버스 등 대중교통 왕복비용을 1인에 한해 지원한다. 

피자 프랜차이즈 자가제빵 선명희피자는 상생의 단체주문과 가맹본사의 탄탄한 지원이 장점이다. 메뉴개발부터 물류시스템, 운영지원 등이 체계적으로 이뤄진다. 더불어 소자본 창업이 가능한데다 배달과 홀, 테이크아웃이 가능한 매출구조로 인해 직장생활을 정리하고 안전하게 소액 창업을 하려는 이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닭강정 브랜드인 인생닭강정은 창업비용을 대폭 낮춰 ‘1000만원으로 사장되기’ 지원에 나섰다. 인생닭강정에 따르면 배달형 매장 창업의 경우 가맹비, 로열티, 보증금, 광고부담금을 면제해 주는 4무(無) 정책을 실시 중이다. 실제 1000만원으로 창업이 가능하도록 창업비용의 거품을 걷어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업종 변경 시 기존 설비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고, 인테리어도 자율 시공으로 100% 실비 창업이 가능하다.

여기에 인생닭강정은 닭강정 업계 최초로 초벌된 닭강정을 본사에서 제공한다. 이로 인해 치킨집에서 가장 높은 노동력이 들어가는 반죽 과정과 초벌 튀김 과정을 없앴다. 운영강도를 낮춘데다 초보자도 운영이 가능하도록 만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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