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작년에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각광받았던 금이 올해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석유와 철광석, 구리 등은 중국의 경기침체 등에 따른 수요 둔화로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CNBC방송은 6일(현지시간) 업계 전문가들을 인용해 올해 글로벌 원자재 가격은 대체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금과 가스 등 일부 품목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작년에 원자재 가격은 혼조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헤지를 위해 금으로 몰려든 반면 철광석과 같은 원자재는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경기둔화로 수요가 정체되면서 하락했다. 올해도 마찬가지 상황이 이어질 것 전망이다.

리서치회사인 BMI의 사브린 쵸드리는 "올해 원자재 가격은 전반적으로 압박을 받을 것"이라면서 "미국 달러의  강세가 원자재 수요를 제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하락 압력이  예상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세계 원유 수요가 하루 100만  배럴 이하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하루 200만 배럴이 증가했던 지난 2023년과 대비된다.

호주  커먼웰스은행은 올해 비(非) OPEC+ 국가들의 원유 공급 증가가 글로벌 원유 소비증가를 상쇄할 것이라면서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70 달러선까지 하락할 것으로 봤다.

반면 가스는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우크라이나가 최근 러시아산 가스 공급 루트를 차단하면서 글로벌 가스시장에 불안감을 드리웠다.

올해도 원자재 기대주는 단연 금이다. 금 가격은 지난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데 이어 올해도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

금 투자서비스회사인 불리언볼트의  아드리안 애쉬 리서치책임자는 "투자자들은 지정학적 긴장과  정부 부채에 대해 매우 비관적이기 때문에  금과 은 가격에 낙관적"이라고 했다.

JP모건은 특히 미국의 정책이 관세 인상, 무역긴장 고조,  경제성장에 대한 위험 증가  등으로  흐를 경우 금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불리언볼트와 JP모건은 올해 금  가격이 온스당 3000  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금의  사촌격인 은과 백금  가격도 오를 전망이다.

하지만 구리는 수요 둔화에 직면했다.  전기차와 전력망 제조의 핵심인 구리 가격은 미국의  친환경정책 속도조절과 전기차 캐즘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가 점쳐진다. 

BMI는 "작년에 가격이 올랐던  구리는 트럼프의 정책 변화에 따른 수요둔화로 약세가 예상된다"고 했다. 높은 금리와 달러 강세 등은 모든 금속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철광석  역시 중국의  경기둔화와 지정학적 불안, 공급 과잉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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