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박동인 기자] 교보생명 공익재단인 교보교육재단은 22일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휠체어 플로깅 봉사단 ‘에코휠 크루’를 전국 5개 유관 기관·단체와 함께 운영한다고 밝혔다.
에코휠 크루는 ‘환경(에코·ECO)’과 ‘휠체어 바퀴(Wheel)’를 합친 말로, 휠체어 이용인의 지역 환경을 위한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하고 실천하는 봉사단이다. 장애인이 단순한 배려대상이 아닌 능동적으로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는 주체로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올해는 오는 9월까지 휠체어 이용인과 비장애인 참여자 100여 명이 팀을 꾸려 환경정화 활동을 펼친다. 협업기관은 ▲장애청년꿈틀교육학교 휠(서울) ▲동그라미(전북 익산) ▲부산보병원복지관(부산) ▲동백원(전남 여수) ▲함양연꽃의 집(경남 함양) 등 5곳이다.
에코휠 크루는 환경가치 실천뿐 아니라 참여자의 장애 인식 개선도 함께 도모할 수 있는 융·복합형 사회공헌(ESG) 봉사다.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비장애인 참여자는 보행약자의 시선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장애인의 이동권과 일상 속 제약을 몸소 체험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장애, 환경, 세대 교류 등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배우는 기회가 된다.
지역사회에도 긍정적인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 휠체어 이용자들이 직접 이동하며 발굴한 현장 중심의 개선점들을 무장애 환경 개선의 실질적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동그라미(익산시 장애인 거주기관) 소속 에코휠 크루 봉사단원 허민준 군은 “휠체어 이용인이 직접 기획한 봉사활동에 참여해 힘을 모아 쓰레기를 줍는 과정이 뿌듯했다”며 “신체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봉사하는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앞으로도 봉사단원으로 활동을 계속하고 싶다”고 밝혔다.
최형목 교보교육재단 이사장은 “에코휠 크루는 장애인이 사회의 변화를 만들어가는 당당한 주체이자 미래세대 장애 인식을 새롭게 바라보게 되는 뜻깊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세대가 함께 성장하는 공익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