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포괄적 주식교환 논의는 인정…확정된 건 없다"
네이버 주가 장중 11% 이상 폭등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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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와이어=서동민 기자] 네이버가 두나무 자회사 편입설을 둘러싼 시장의 관심에 해명 공시를 내며 "확정된 사실은 없다"는 입장을 25일 밝혔다. 그러나 소식이 알려진 당일 네이버 주가는 장중 11% 이상 급등했다.

네이버는 25일 공시에서 "종속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이 두나무와 스테이블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등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으며, 주식 교환 역시 논의 대상 중 하나이지만 구체적으로 확정된 협력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구체적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덧붙였다.

두나무 역시 같은 날 비슷한 입장을 냈다. 두나무 관계자는 "네이버페이와 스테이블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에도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으나, 추가적인 협력 사항이나 방식에 대해서는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앞서 한 매체는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가 네이버 계열사로 편입될 예정이며, 네이버파이낸셜과 포괄적 주식교환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네이버와 두나무 양측 모두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안은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스테이블코인과 비상장주식 거래를 비롯해 포괄적 주식교환까지 논의 테이블에 올라와 있다는 점은 인정했다.

포괄적 주식교환은 한 회사가 다른 회사 주식을 전부 취득해 완전 자회사로 만드는 제도다. 현금을 쓰지 않고 모회사 주식을 대가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대상 회사 주주들은 모회사의 주주로 전환된다. 합병과 달리 두 회사 법인은 그대로 존속하면서 지배 구조만 바뀌는 것이 특징이다.

만약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 간 포괄적 주식교환이 성사된다면 두나무는 네이버파이낸셜의 100% 완전 자회사가 된다. 기존 두나무 주주들은 네이버파이낸셜의 주주로 전환되고, 네이버는 네이버파이낸셜을 통해 두나무를 거느리게 된다.

이 과정에서 네이버의 네이버파이낸셜 지분율이 일부 희석될 수 있으나, 통상적으로 과반 지배력은 유지하도록 교환비율이 설계된다. 결국 두나무는 네이버 그룹 내 손자회사로 편입되는 구조다.

공시 직후 네이버 주가는 강세를 나타냈다. 25일 오후 2시30분 기준 네이버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만5500원(11.18%) 오른 25만3500원에 거래중이다. 시장에서는 두나무와의 협력 확대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하면서도 구체적 협력안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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