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적 협력 강화 논의⋯회담결과 공동발표 예정

[서울와이어=정윤식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방한 중인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번 회담은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마련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웡 총리는 지난달 29일 공식 방문 형식으로 입국해 경주에서 APEC 관련 일정을 소화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웡 총리를 직접 영접한 뒤 방명록 서명과 기념 촬영을 진행하고 본 회담에 들어간다. 이번 회담에서는 안보와 교역·투자, 인공지능(AI), 첨단기술, 녹색경제, 에너지 전환 등에서 실질적인 협력 강화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공개된 싱가포르 일간지 스트레이츠 타임즈(The Straits Times)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동아시아의 기적을 함께 이뤄낸 한국과 싱가포르가 변화하는 세계 질서 속에서 21세기 리더 국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양국 정부는 회담 이후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회담 결과를 공동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대통령실에서 오찬이 이어진다. 대통령실은 웡 총리가 싱가포르의 대표적 서민 음식 문화 공간인 ‘호커센터’의 해산물 요리를 즐긴다는 점을 고려해, 한국 해산물과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한식을 오찬 메뉴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상차림에는 비빔밥 맛을 응용한 연된장마요, 해산물 숙회, 콩비지·명란젓 소스를 곁들인 제주산 갈치구이, 전남 나주배로 만든 무알콜 금빛 칵테일 등이 포함됐다. 디저트로는 싱가포르 특산품인 카야잼을 곁들인 곶감 케이크가 제공된다. 케이크 위에는 양국의 국기 문양을 장식해 우호 증진의 뜻을 담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