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반디앤루니스 운영사인 서울문고가 최종 부도처리됐다. 이들은 전날 만기 어음을 갚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국출판인회의는 출판사 피해 최소화를 위해 대안을 세울 것을 약속했다.
단행본 출판사들로 구성된 한국출판인회의는 16일 김태헌 회장 명의로 서울문고 부도 긴급 안내 공문을 출판사들에 보냈다. 서울문고는 지난 3월부터 32년만의 새주인 찾기에 나섰지만 이또한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출판인회의는 17일 서울문고 측과 만나 현황 파악 후 향후 방향과 재고 처리 등에 관해 논읜한다는 계획이다. 출판인 회의와 서울문고 모두 피해 최소화에 공감하며 채권단 구성을 기본으로 다양한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서울문고의 부도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산업 구조 변화가 결정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시내에 위치한 반디앤루니스 지점들이 오프라인 접근성이 뛰어난만큼 코로나19로 인한 방문고객 감소가 치명적이었다는 의견이다.
지난 3월 M&A 시장에 나온 서울문고는 이베스트투자증권를 통해 매각을 주관했으나 매각희망사가 나타나지 않았다. 앞서 지난 2018년 영풍문고와 M&A 진행도 이뤄진 적이 있으나 영풍문고가 투자금 반환 후 매각을 취소한 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오프라인 서점이 겪는 어려움을 보여준 사건"이라며 "다만 최근 도서의 온라인 매출 비중이 높은 추세임을 고려할 때 출판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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