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노조경영 폐기 후 삼성그룹 첫 파업사례
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과 연대집회도 개회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간부를 중심으로 선제적 파업에 돌입한다. 이는 지난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무노조 경영’ 원칙 폐기선언 후 삼성 계열사 내 첫 파업사례다.
16일 삼성디스플레이 노조에 따르면 21일부터 노조 간부를 중심으로 파업을 시작한다고 예고했다.
노조는 선제 파업이 시작하는 당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2캠퍼스에서 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금속노조와 아산2캠퍼스 정문 앞에서 연대집회도 개최한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사는 올해 초 삼성 전자계열사 중 처음으로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올해 초부터 임금교섭을 진행하다 4월 말 사측의 교섭 태도를 문제 삼으며,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 관계자는 “5월25일 노조 위원장과 최주선 대표이사의 미팅이 있었지만 교섭 재개 후 2차례 만에 결국 쟁의 노선에 올랐고, 회사의 최종제시안은 허울뿐인 분기별 1회 운영되는 노사상생 테스크포스(TF)가 전부였다”고 이번 파업에 대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삼성디스플레이 노조가 삼성그룹 최대의 조직으로 선두에 서 있는 만큼 삼성그룹 전체 노사문화 향방은 이번 노조 투쟁 결과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노조는 임금 협상과정에서 기본금 인상과 위험수당 현실화 등을 사측에 요구했지만 양측에 입장차이로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 노동쟁의 조정 신청을 했다. 결국 중노위는 ‘조정중지’ 결정을 내려 노조는 합법적인 파업 쟁의권을 얻게 됐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 노조의 지난해 한국노총 산하로 출범했다. 현재 조합원 수는 2446명으로 이는 전체 직원의 10%를 웃도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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