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미국 플러그파워와 '맞손'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SK그룹의 에너지 계열사인 SK E&S가 아시아 수소 시장을 겨냥해 미국 수소에너지 기업 플러그파워와 합작법인을 구성했다.

양사는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아시아 수소사업 추진을 목적으로 합작법인 설립에 대한 주주 간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합작법인 지분은 SK E&S와 플러그파워가 각각 51%, 49%로 나눠 갖는다. 

합작법인은 ▲수소연료전지 ▲수전해 설비 등 수소사업 핵심 설비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공장과 연구·개발 센터를 수도권에 2024년까지 건설할 예정이다. 플러그파워의 기술력을 적용, 수전해 설비와 연료전지의 단가를 낮춰 국내와 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SK E&S 관계자는 “전기분해 방식으로 물을 통해 수소를 얻는 ‘수전해 설비’를 국내 생산함으로써 이를 활용한 그린수소 상용화에도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생산될 고분자 전해질형 연료전지(PEMFC)는 높은 에너지 효율과 간단한 구조를 갖췄다. 또한 내구성도 뛰어나 저온에서도 작동돼 수소차와 발전소 등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넓혀간다. 

아울러 액화천연가스(LNG)·액화석유가스(LPG)를 연료로 사용하는 기존 전지와는 달리 수소를 직접 주입하는 방식을 사용해 전기, 열, 물만 생산되는 구조로 친환경 발전원으로도 주목받는다.

합작법인은 SK E&S에서 생산하는 액화수소를 전국 100여개 충전소에 유통하는 역할을 맡는다. 플러그파워는 미국 현지 120개의 액화수소 충전소를 운영 중이다. SK E&S는 합작법인을 통해 플러그파워가 축적한 노하우를 활용, 국내 액화수소 유통 시장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