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크래프톤 등 하반기 기대 신작 출시 예정
게임업계 이미지 하락탓, 유저 평가 양극화 심해
코로나 특수 흥행 흐름 끊기면 장기 정체 우려↑

 엔씨소프트는 11월4일 리니지W를 글로벌 출시한다. 국내를 포함한 12개국 서비스를 우선하며 자체 IT기술을 활용한 글로벌 통역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엔씨소프트는 11월4일 리니지W를 글로벌 출시한다. 국내를 포함한 12개국 서비스를 우선하며 자체 IT기술을 활용한 글로벌 통역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11월 주요 게임개발사 출시 신작이 향후 성장세를 판가름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상반기 확률형 아이템 이슈, 과도한 과금 모델 문제로 이미지가 하락했던 개발사들은 신작 출시로 상황을 타개하려 한다. 

해외 시장 진출도 본격화하면서 안정적인 시장 진출 후 청사진을 그린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 

◆판도 뒤집을 키포인트

엔씨소프트와 크래프톤은 각각 11월 4일과 11일에 ‘리니지W’와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 출시를 앞뒀다. 엔씨는 리니지 지식재산권(IP)의 마지막 시리즈로서 글로벌을 공략하겠다는 포부다. 크래프톤은 해당 시리즈로 모바일 시장 판도를 휘어잡을 심산이다.

양사 모두 기존 보유 IP를 활용해 흥행 안정성을 높였다. 실패할 경우 돌이키기 힘들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엔씨는 ‘블레이드앤소울2’ 출시 후 과금 모델 문제에 휘말려 주가가 40%이상 폭락한 바 있다. 2030 유저를 사로잡을 목적으로 내세웠던 ‘트릭스터M’도 출시 후 외형만 바꾼 리니지라는 혹평에 시달렸다. 

크래프톤의 경우 기업공개(IPO) 이후 첫 신작인 만큼 만전을 기했다. 본격적인 사세 확장의 첫발이기에 국내와 글로벌 시장 모두 만족시켜야 한다는 부담이 크다. ‘배틀그라운드’ 게임 하나만으로 성공했다는 외부 평가도 해결과제다. 

크래프톤은 11월11일 모바일게임 신작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를 출시한다.  사진=크래프톤 제공
크래프톤은 11월11일 모바일게임 신작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를 출시한다.  사진=크래프톤 제공

◆글로벌 성공 여부가 핵심

신작들은 모두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한다. 기존작의 해외 진출 경험을 바탕으로 시장 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엔씨는 ‘블레이드앤소울’의 해외시장 진출 성공경험을 바탕으로 플레이어간 경쟁 콘텐츠를 내세운다. 블소는 플레이어간 전투(PVP)로 해외 유명 스트리머들의 방송으로 대회도 열리는 등 화제가 된 바 있다. 혈맹전, 영지전 등 대규모 PVP를 내세운 리니지W로 해외 유저에게 통할 것으로 보인다.

크래프톤은 배그 뉴스테이트를 200여개국에 서비스한다. 모바일 배틀로얄 장르 게임 성공사례로 꼽히는 전작 덕분에 시장 진출이 용이한 점도 긍정적이다. 해외 서비스 시 현지 배급사와의 마찰로 서비스 문제가 생기는 경우를 막기 위한 해외 거점 구축도 예정됐다. 중국과 인도 등에서 사전예약 호응이 큰 점도 기대를 높인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버전이 중국에서 상당한 로열티를 받으면서 성장세를 더했기에 향후 배그 뉴스테이트도 비슷한 행보를 보일 전망이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W'의 사전 다운로드를 2일부터 진행한다.사진=엔씨소프트 제공
엔씨소프트는 '리니지W'의 사전 다운로드를 2일부터 진행한다.사진=엔씨소프트 제공

◆과금 모델은 여전히 불안요소

과금한 만큼 캐릭터가 강해지는 페이투윈(P2W) 모델 활용 수준은 신작들의 불안요소로 꼽힌다. 강화된 과금요소를 내세운 최근 개발작에 유저들이 실망하면서 이들 신작도 비슷한 행보를 걸을 가능성도 크다는 지적이다.

엔씨는 이러한 경험치, 아이템 추가 획득(아인하사드) 방식을 더 이상 고수하지 않겠다고 발표해 불안을 종식시켰다. 향후 비슷한 방식의 시스템 도입도 고려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해당 시스템은 게임내 재화로 구매하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크래프톤은 최근 쇼케이스를 통해 '배틀그라운드 : 뉴스테이트 출시 후 향후 계획 등을 일부 공개했다. 사진=크래프톤 제공
크래프톤은 최근 쇼케이스를 통해 '배틀그라운드 : 뉴스테이트 출시 후 향후 계획 등을 일부 공개했다. 사진=크래프톤 제공

크래프톤은 과금 요소 도입에 선을 그었다. 최근 열린 쇼케이스에서 크래프톤은 캐릭터를 꾸미는 스킨 아이템과 일부 패스 상품만 구매하는 구조를 만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과금 모델 논란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유저 반응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한 쪽에서는 서비스 초반에 집중한 프로모션 이후 운영이 부실해지거나 과금 모델을 복구하는 등의 행보에 대한 걱정이 있다. 반면 기대하는 반응은 글로벌 성공 가능성과 추억 회상 등에 집중됐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IP 활용으로 안정적인 초반 흥행이 가능할 것”이라며 “서비스 운영 관리 지침이 장기 흥행 여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시장 성과는 과금 요소 도입 수준 조절에 달렸으며 인도, 동남아 등 신흥 시장에서의 성공이 게임사들의 도약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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