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발전 대체, LNG·신재생에너지 전력수급 한계
안정적 전력공급 수단으로 원전 가동률 높일 듯

올 겨울철 최대 전력수요는 93.5GW 안팎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석탄발전기 8~16기가 가동 중단을 앞둬 안정적 공급을 위한 원전 의존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올 겨울철 최대 전력수요는 93.5GW 안팎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석탄발전기 8~16기가 가동 중단을 앞둬 안정적 공급을 위한 원전 의존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정부의 2050 탄소중립 계획에 따라 국내 전체 석탄발전소 53기 중 8~16기가 가동 중단을 앞둔 상태다.

1일 산업부에 따르면 겨울철 최대 전력수요는 93.5GW 안팎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당장 석탄발전 대체 수단으로 액화천연가스(LNG) 발전과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최근 급등한 LNG 가격과 재생에너지 발전의 효율 문제로 석탄발전 대체는 어려움이 따를 전망이다.

국내 LNG 현물가격은 지난달 기준(CIF·본선인도 기준) 톤당 667.99달러로 전년 대비 무려 142.1% 치솟았다. 또한 국내에서 신재생에너지원으로 각광받는 태양광과 풍력발전은 계절적 한계로 전력수급 기여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월 전체 설비용량의 3.8%를 차지하는 태양광 발전의 피크 시간 대 전력수급 기여도는 0.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태양광은 겨울철 가동 효율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날씨에 민감해 기온이 급격히 떨어질 경우 발전 효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한계점을 지녔다. 지난 여름 정부는 전력공급에 차질을 빚었다. 이에따라 정비 중인 원자력 발전소 3기를 긴급 투입하는 소동을 빚었다.

예상치 못한 전력공급 차질로 한때 블랙아웃 위기까지 고조됐지만, 원전 가동으로 전력수요 폭증을 극복했다. 정부는 올겨울에도 전력 부족 사태에 대비해 선제 대응에 나섰다.

산업부는 정기검사를 위해 계획예방정비로 가동을 중지했던 원전 일부를 재가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비를 시작한 신고리 3호기와 월성 4호기, 고리 4호기는 조만간 정비가 마무리됨에 따라 원자력안전위원회 승인 즉시 발전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원전 가동을 늘리게 되면서 올겨울 심각한 수급 위기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탈원전 정책의 한계를 드러냈다는 비판도 함께 따른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전력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에너지 수급 문제도 매년 이슈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로서 공급 규모나 효율성을 따졌을 경우 원전이 대안으로 꼽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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