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합동군 총사령관 세르게이 수로비킨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합동군 총사령관 세르게이 수로비킨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 점령지인 남부 헤르손을 탈환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군의 맹공을 견디지 못하고 헤르손을 내줄 경우 전쟁은  중대 국면을 맞게 된다.

19일 타스통신과 CNN방송 등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최근 러시아 합동군 총사령관으로 임명한 세르게이 수로비킨 장군은 방송 인터뷰에서 "적군(우크라이나군)이 지속적으로 러시아군을 공격하고 있어  상황이  매우 어렵고 긴박하다"고 토로했다.

군부 매파로, 최근 무차별적인 드론과 미사일 공격으로 우크라이나를 초토화하고 있는 러시아군 총사령관이 이런 언급을 하자 헤르손 방어가 한계에 달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수로비킨 사령관은 "헤르손과  관련 추가적인  조치와 계획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는 전황에 달렸다"면서 "어려운 결정을 배제하지 않고 시의적절하게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적인 조치와 계획이 헤르손에서의  철수를  의미하는지 아니면 특단의 반격을 뜻하는지는 확인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군은 최근 한달간 총공세를 펼쳐 헤르손에서만 75개 마을을 해방시켰다.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이 거세지면서 러시아군은 전선과 가까운 헤르손 지역 주민들에게 "원한다면 떠나라"고 대피를 권고했다. 러시아 정부는 피난을 원하는 주민들에게 숙소와 생필품을 공급하기로 했다. 주민들은 지난 2014년 러시아가 합병한 크림반도나 러시아 본토로 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크라이나가 전력과 화력을 집중해 헤르손을 탈환할 경우 우크라이나 전쟁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다. 우크라이나로서는 지난 2월 24일 전쟁 발발이후 최대의 승리인 반면 러시아는 이미 영토병합을 선언한 4개 점령지 가운데 한 곳을 잃게 되는 최악의 패배이기 때문이다.

헤르손은 흑해와 드니프로강을  끼고 있는 인구 280만명의 도시로 조선업의 중심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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