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매운동에 가맹점 매출 30% 감소
판매못한 빵 13종 본사로 반품 허용

파리바게뜨 매장 전경. 사진=파리바게뜨 제공
파리바게뜨 매장 전경. 사진=파리바게뜨 제공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SPC그룹 계열사 제빵공장에서 인명사고가 발생하면서 파리바게뜨 등 주요 브랜드 가맹점의 불매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SPC는 파리바게뜨 가맹점주를 지원하고자 일부 빵 종류에 대한 반품을 받기로 했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SPC는 지난 21일부터 파리바게뜨 가맹점주 협의회와 논의를 거쳐 소보루빵·단팥빵·식빵 등 13종의 빵에 대한 반품을 허용하기로 했다.

SPC는 지난 15일 계열사인 경기 평택시 SPL 제빵공장에서 근로자가 기계에 몸이 껴 숨진 데 이어 23일 경기 성남시 ‘샤니’ 공장에서 근로자가 손가락 부상을 당하자 소비자 불매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온라인커뮤니티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SPC가 운영하는 브랜드 목록이 공유되며 불매 운동에 나서자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이들은 SPC 브랜드를 대신해 이용할 수 있는 브랜드 목록도 함께 공유하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가맹점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 파리바게뜨 점주협의회에 따르면 파리바게뜨 가맹점의 매출은 최근 1주일 새 지난해 동기 대비 30%가량 줄었다.

상황이 악화하자 SPC는 가맹점주협의회 등과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SPC 관계자는 “파리바게뜨 점주협의회에서 반품 허용을 긴급 요청한 데 따른 1차 조치로 13종 빵 제품에 대한 반품을 허용했다”며 “가맹점주협의회와 지속적으로 대화를 통해 추가적인 지원 방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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