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미국이 2022 월드컵 개최국인 카타르에 10억달러어치의 무인항공기(UAV)를 공급하기로 했다.
30일 미국 언론에 따르면 조 바이든 행정부는 카타르에 10기의 고성능 드론과 운용시스템, 200기의 요격 드론과 관련 장비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총 10억달러 규모다.
카타르는 지난 2020년 침묵의 암살자로 불리는 MQ9 리퍼 드론을 포함한 무인항공기 제공을 요청했으나 미국은 카타르와 갈등 관계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등 주변국을 의식해 승인을 미뤄왔다.
미국은 최근 중간선거를 앞두고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공급을 늘리겠다고 한 비밀약속을 파기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직후 카타르에 무인항공기 공급을 확정했다.
미 국무부는 카타르에 대한 무인항공기 공급이 "우호적인 국가의 안보 증진을 지원함으로써 미국의 외교안보 정책은 물론 중동지역의 정치경제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드론 시스템에 대한 대응역량을 높여 현재와 미래의 위협에 대처할 수 있는 카타르의 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했다.
미사일 14발을 탑재할 수 있는 MQ9 리퍼는 전폭 18m의 대형 드론으로 7500m 상공에서 14시간 이상 비행할 수 있다 .950마력의 고성능 엔진을 탑재해 최대 시속 580km로 이동할 수 있으며 항속거리는 최대 5926km에 달한다.
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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