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연준 의장, 브루킹스연구소 연설서 속도조절 공식화
주요 종목 동반 급등… 전기차 니콜라·리비안 11%대 상승 마감
[서울와이어 유호석 기자] 뉴욕증시가 11월의 마지막날을 폭등으로 마감했다. 12월 금리인상 속도조절이 공식화된 영향이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37.24포인트(2.18%) 오른 3만4589.77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 대비 122.48포인트(3.09%) 뛴 4080.11로, 나스닥종합지수는 484.22(4.41%) 급등한 1만1468.00으로 마감했다.
이날 오전 중 부진하던 뉴욕증시는 오후 들어 일제히 급등세를 나타냈다. 기준금리 속도조절이 공식 언급되면서 투자심리에 불이 붙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이날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 연설에서 “이르면 12월에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조절될 수 있다”며 “다만 금리 인상 자체는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앞서 지난 6월부터 11월까지 4회 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았다. 12월은 빅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이 나올 것이라는 게 시장의 예측이다. 파월 의장이 이를 공식화하면서 투자심리가 자극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들이 악화되면서 연준의 속도조절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집계한 11월 미국 기업 민간고용은 12만7000개 증가에 그쳤다. 이는 전월 23만9000개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시장 전망치인 20만개에도 크게 못미쳤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0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를 보면 기업들의 10월 구인건수는 1030만건으로 전월대비 35만3000건 줄었다. 자발적 퇴직자수는 402만6000명으로 전월대비 3만4000명이 감소했다.
주요 종목은 동반 급등했다. 넷플릭스(8.75%), 엔비디아(8.24%), 메타(7.89%), 알파벳C(6.30%), 마이크로소프트(6.16%), 알파벳A(6.09%), 팔란티어 테크놀로지(5.93%), 세일즈포스닷컴(5.59%), AMD(5.78%), 애플(4.86%), 스노우플레이크(4.63%), 아마존(4.46%), 인텔(4.05%), 스타벅스(3.59%), 월트 디즈니 컴퍼니(3.37%), 나이키(3.29%), 쿠팡(2.74%), 코스트코(1.95%), 버크셔 해서웨이B(1.11%), 버크셔 해서웨이A(0.93%)가 상승했다.
니콜라 코퍼레이션(11.49%), 리비안(11.06%), 테슬라(7.67%), 루시드 모터스(3.89%) 등 전기차주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한편 이날 뉴욕유가는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2.35달러(3.01%) 오른 배럴당 80.5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