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의 퍼스트 레이디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
우크라이나의 퍼스트 레이디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초강대국 러시아에 맞서 9개월째 영웅적 사투를 벌이고 있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사생활은 어떨까.

젤렌스키 대통령의 부인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는 남편의 얼굴을 자신은 주 2차례 정도 보지만 자녀들은 거의 보지 못한다고 했다.

30일 영국 BBC방송과 미 CNN방송 등에 따르면 젤렌스카 여사는 29일(현지시간) BBC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남편을 자주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 "나는 불평을 할 수 없다. 다른 사람들과 똑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자주 대통령 집무실을 방문하기 때문에 주 2차례 정도 본다"면서도 "하지만 남편이 아이들은 거의 보지 못한다"고 했다.

러시아와의 전쟁을 이끄는 젤렌스키 대통령은 암살을 피하기  위해 보안이 확실한 집무실이나 비밀거처에서 주로 생활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젤렌스카 여사는 "전쟁 9개월은 아주 긴 시간으로 우크라이나 국민은 매우 지쳤다"면서 "하지만 달리 선택이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이 전쟁은 우리의 자유와 삶만을 위한  전쟁이 아니라 반대되는 세계관과 가치의  전쟁"이라면서 "우리의 세계관과 가치를 보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젤렌스카 여사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국민이 올겨울을 공포속에서 생활하도록 강요하고 있다"면서 "추위와  어둠속에서 인터넷도 없이 살아나기 어렵다고 우리를 협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러시아가 혹한의 겨울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전역을 미사일로 타격해 전력과  수도, 가스,  난방 등의 생활기반시설을 파괴하고 있는 현실을 지적한 것이다.

젤렌스카 여사는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다행스럽게도 회복력이  있다"면서 "(러시아의 행위가) 우리를 두렵게 할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오산"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왜 이를 견뎌내야 하는지 알고있다"면서 "우리는  세계를 위해, 전기와 빛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대(對) 러시아 항쟁의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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