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의 알리바바 마윈 "도쿄서 황궁 내려다보며 은신생활"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이 도쿄 도심에서 은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마윈은 가족과 함께 6개월 가까이 도쿄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윈은 도쿄에 생활근거를 두고 지방의 온천이나 스키장 등에서 휴가를 보내거나 사업 목적으로 미국과 이스라엘 등도 정기적으로 방문하고 있다.

그는 가족 외엔 요리사와 경호원만 대동한 채 도쿄에서 눈에 띄는 언행을 삼가하고 있고, 공적인  스케줄은 최소화하고 있다.

자신에게 감시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는 중국 당국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마윈은 도쿄의 중심인 긴자와 황궁이 내려다보이는 마루노우치의 회원전용 클럽에서 주로 사교활동을 하고 있다.  긴자의 회원제 클럽은 활발하지만 잘 노출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도쿄에 거주하거나 장기체류하는 중국인 부유층의 활동 거점이 되고 있다.

기회있을때마다 정부에 입바른 말을 이어가던 마윈은 지난 2020년 10월 공개 행사에서 중국 정부의 금융 규제를 후진적이라고 대놓고 비판했다가 당국의 눈밖에 나 시련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정부에 반기를 들었다는 이유로 알리바바의 핀테크 계열사인 앤트그룹은 2020년 11월 예정됐던 증시 상장을 철회해야 했고,  대대적인 반독점 조사로 180억 위안(약 3조3000여억원)이라는 엄청난 벌금을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