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글로벌 슈퍼스타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의 존재감이 카타르 월드컵에서 희미해지고 있다.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은 호날두의 경기력을 의문의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다. 16강전에 이어 8강전에서도 선발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커졌다.
포르투갈은 7일(한국시간) 새벽 열린 카타르월드컵 스위스와의 16강전에서 21세의 신예 곤살루 하무스(21.벤피카)의 화려한 해트트릭에 힘입어 6대1로 대승했다.
호날두는 자기 대신 스트라이커로 나선 하무스의 3골 1도움이라는 특급 퍼포먼스를 벤치에서 지켜봐야 했다. 호날두가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었을 때 하무스는 겨우 2살이었다. 하무스는 호날두를 우상으로 성장해 이제 호날두를 넘어 포르투갈의 폭격기로 확실하게 자리했다.
산투스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호날두를 선발명단에서 제외했다. 호날두가 월드컵이나 유럽선수권 등 메이저 대회에서 선발 제외된 것은 2008년 이후 14년 만이다.
5대1로 앞서나가면서 포르투갈의 승리가 사실상 결정된 후반 29분 교체선수로 나섰지만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산투스 감독이 호날두를 왜 선발에서 제외했는지 불분명하지만 그의 경기력에 불만을 갖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호날두는 한국과의 16강전는 선발로 나왔지만 후반에 교체됐다.
산투스 감독은 "호날두와 개인적으로나 선수 관계로서나 오해를 한적은 없다"고 했다. 하지만 한국과의 16강전 당시 후반에 교체되면서 조규성과 벌인 말싸움에서 비신시적인 태도를 보인 것에 대해 비판했다.
이런 흐름이라면 호날두는 11일 모로코와의 8강전에서도 벤치를 지킬 가능성이 커졌다.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방출돼 떠돌이가 된 호날두는 다른 '빅 클럽'의 눈도장을 찍기 위해서라도 이번 월드컵에서 존재감을 보여야 하는 형편이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아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