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서방 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프랑스가 우크라이나에 탱크를 지원하기로 했다.
5일 AFP통신에 따르면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바퀴 6개짜리 장갑차인 'AMX10RC'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제공 규모나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서방이 설계한 탱크가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되는 것은 처음으로, 미국도 아직 탱크는 제공하지 않았다.
AMX10RC는 1980년대부터 실전 배치되어온 전투 장갑차로 프랑스는 현재 단계적으로 이의 운용을 줄이고 있다.
AMX10RC는 지난 1980년대 초반 아프리카 차드 작전에 투입됐고, 1991년 걸프전, 1998년 코소보 사태 등에 투입돼 성능을 인정받았다.
프랑스는 이미 최첨단 대포와 대공 미사일 및 방공시스템 등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해왔지만 탱크는 제공하지 않았다. 이는 러시아와의 긴장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대화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의도였다.
프랑스의 탱크 제공은 그동안 육상 전투장비 부족으로 고민하던 우크라이나 군의 작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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