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방부가 미사일로 타격했다고 발표한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크라마토르스크시의 한 건물 (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 국방부가 미사일로 타격했다고 발표한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크라마토르스크시의 한 건물 (로이터=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러시아군이 우크라이군 막사를 미사일로 공격해 병사 600여명을 제거했다고 발표했으나 신뢰성에 대한 의혹이 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이 강력히 부인하고 있고, 현지에서도  이를 확인할만한 구체적 증거가 나오지 않고 있다.

9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언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8일(현지시간) 도네츠크주의 크라마토르스크시에 있는 우크라이나군 막사 건물 2곳을 미사일로 타격해 600명 이상의 병사들을 제거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는 지난 1일 우크라이나군이 하이마스로 러시아 징집병 막사를 공격해 89명이 숨진데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크라마토르스크에 있는 우크라이나군 700명 이상을 수용한 제28 임시막사와 600명 이상이 주둔중인 제47 임시막사를 미사일로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동부군 대변인인 세르히 체레바티는 이를 전면 부인하고 "우크라이나군 공격으로 인한 러시아군의 막대한 인력과 장비 손실에 대한 관심을 돌리기 위한 근거없는 선전"이라고 일축했다. 

이 지역 행정 책임자인 파블로 키릴렌코는 "러시아군이 7차례 미사일 공격을 해 교육기관과 산업시설, 협동조합 창고 등이 손상됐지만  사상자는 없다"고 말했다.

미 CNN방송은 현지 취재 결과 러시아가 미사일로 타격했다고 주장한 지역에서 대규모 사상자가 나왔다는 소식은 없다고 전했다.

영국 BBC방송도 "구글 위성 등을 통해 분석한 결과 러시아군이 공격 타깃으로 지목한 건물이 심하게 타격을 입었거나,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시각적 증거는 없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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