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둔화, 연준 긴축완화 기대감 영향

비트코인이 15일 2만달러 선을 넘어 FTX 파산 이전으로 가격이 복구됐다.  2만사진=픽사베이
비트코인이 15일 2만달러 선을 넘어 FTX 파산 이전으로 가격이 복구됐다.  2만사진=픽사베이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비트코인이 연일 급등해 다시 2만1000달러를 넘어섰다. 미국 물가 상승 둔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 등 외부 영향이 기대감으로 이어진 덕이다.

비트코인은 15일 오후 1시30분 기준으로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0.94% 하락한 2564만809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 비트코인은 8% 이상 급등해 2만달러 선을 넘어섰다. 연초와 비교하면 20% 이상 올랐다. 가격이 FTX 파산 이전수준까지 복구된 셈이다. 

비트코인이 급등한 데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급락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지난 12일 지난 12일 미국 노동통계국은 지난해 12월 CPI 상승률이 전년 대비 6.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6개월 연속 둔화한 수준이다. 

CPI가 크게 떨어지면서 연준의 공격적 금리인상이 사실상 끝났다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가상자산시장이 주식보다 더 민감하게 금리에 반응하면서 상승장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추가로 FTX 파산 관리인이 FTX 청산 과정에서 50억달러(약 6조2100억원)의 유동 자금을 발견한 소식도 전해져 시장  것도 암호화폐 랠리에 일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소셜트레이딩 플랫폼 알파임팩트의 헤이든 휴즈 최고경영자(CEO)는 "물가지수 하락과 FTX 청산 중 유동자산 50억 달러 회수 등의 소식이 호재가 됐다"며 "다음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많은 긍정적인 모멘텀을 가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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