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에서 내무부장관 등을 태운 정부 헬리콥터가 추락해 14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19일 미국 CNN방송 등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오전 8시20분쯤 데니스 모나스티르스키 장관과 예브헤니 에닌 내무부 1차관 등을 태우고 전방으로 향하던 수송헬기가 키이우 외곽 브로바리 주거지에 추락했다.
이 사고로 모나스티르스키 장관을 비롯한 내무부 관료 6명과 어린이 1명을 포함해 모두 14명이 숨지고 25명이 부상했다.
사고기종은 프랑스제 유로콥터 EC225 슈퍼퓨마였고, 우크라이나 동북부 전방지역인 하르키우로 향하던 중이었다. 이 헬기는 평소 응급 현장에 출동해 임무를 수행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우크라이나 수사당국은 기체 결함과 안전수칙 위반, 외부의 테러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경위 조사에 착수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추락 사고는 끔찍한 비극"이라면서 보안당국에 사고의 모든 경위를 조사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사고헬기는 9층짜리 유치원건물에 먼저 충돌한 뒤 인근의 민간인 주거지에 떨어지면서 많은 사상자가 나왔다.
이날 사고로 장관과 차관 등 관료 6명이 사망한 내무부는 당분간 업무수행이 어려워졌다.
부상자 25명 중 어린이 4명을 포함한 15명이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으며 나머지는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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