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력을 뿜어내는 독일제 레오파드2 전차 (EPA=연합뉴스)
화력을 뿜어내는 독일제 레오파드2 전차 (EPA=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독일과 미국이 몇 달 동안 주저주저하다가 마침내 주력 탱크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함으로써 우크라이나가 지상군 전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할 수 있게 됐다.

25일 미국 CNN방송과 독일 슈피겔지 등에 따르면 미국은 주력 탱크인 M1에이브럼스 30여대, 독일은 레오파드2 14대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했다. 이미 영국은 주력전차인 챌린저2 14대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우크라이나는 미국과 독일, 영국으로부터 모두 60대 안팎의 주력 전차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폴란드와 핀란드, 캐나다 등 독일제 레오파드2를 보유한 국가들도 이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겠다고 이미 공언했다.이들 국가를 포함해 나토 회원국 가운데 16개국이 레오파드2 전차를 갖고 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M1에이브럼스 전차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M1에이브럼스 전차 (로이터=연합뉴스)

따라서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가 나토 국가 등 서방의 지원으로 현대화한 탱크 약 100여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우크라이나가 요구하고 있는 현대식 전차 300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생산된지 40~50년된 구닥다리 옛 소련제 T-72를 주력 탱크로 사용하던 우크라이나로서는 차원이 다른 지상전 무기를 보유할 수 있게 된다.

레오파드2나 M1에이브럼스, 챌린저2는 모두 러시아의 주력탱크보다 기동력과 사격의 정확성, 내구력 등 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전차가 전쟁의 향방을 가를 정도의  '게임 체인저'는 아니지만 우크라이나가 동부와 남부 전선에서 잃었던 영토를 되찾는데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주력 탱크들이 이른 시일내에 인도되고 우크라이나군이 충분히 숙달한다면 올봄 예고된 러시아군의 총공세에 맞서 전황을 유리하게 이끄는데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기로 한 주력 탱크 챌린저2 (EPA=연합뉴스)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기로 한 주력 탱크 챌린저2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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