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짐바브웨의 에머슨 음낭가그와 대통령과 알렉산더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선물 교환이 화제가 되고 있다.
1일 RT 등 러시아언론에 따르면 짐바브웨를 방문중인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짐바브웨 수도 하라레에서 벨라루스 농업기계인 트랙터 여러대를 음낭가그와 대통령에게 선물로 전달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들 트랙터는 벨라루스가 자체생산한 '벨라루스-92'라는 이름의 다목적 트랙터이다.
음낭가그와 대통령은 이들 트랙터를 자신의 사유지를 경작하는데 사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음낭가그와 대통령은 대신 박제한 사자를 루카셴코 대통령에게 선물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 박제 사자를 민스크의 대통령궁에 전시할 것으로 보인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우리에게 제재를 부과한 미국과 모든 서방세계에 감사하고 싶다"면서 "그렇지 않았다면 벨라루스 트랙터가 아닌 미국이나 독일 트랙터가 오늘 이 거대한 들판에 서 있었을 것이다"고 했다. 서방의 경제 제재를 비꼰 것이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절친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력하게 지지하고 있다.
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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