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5.22포인트(1.07%) 떨러진 3만1909.64에 장을 마쳤다. 사진=서울와이어 DB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5.22포인트(1.07%) 떨러진 3만1909.64에 장을 마쳤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박성필 기자]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미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큰 실리콘밸리은행(SVB)이 무너지면서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5.22포인트(1.07%) 떨러진 3만1909.64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6.73포인트(1.45%) 내린 3861.5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99.47포인트(1.76%) 하락한 1만1138.89에 거래를 끝냈다.

증시는 유동성 위기를 겪는 SVB 파이낸셜그룹의 사실상 파산 소식에 급락했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SVB의 예금 등을 새로 설립한 법인 ‘예금보험국립은행’으로 옮겼다. SVB의 파산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워싱턴뮤추얼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은행 파산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캘리포니아주 금융보호·혁신국이 몇 시간 만에 은행을 폐쇄하고 FDIC의 통제 아래 뒀다고 보도했다. SVB 사태로 스타트업들의 줄도산 우려가 커지면서 빅테크들의 기업 환경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견해다.

국제유가는 고용이 전달보다 둔화하고 실업률이 치솟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더 큰 폭의 금리 인상 우려가 다소 완화되며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96달러(1.27%) 오른 배럴당 76.6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2월 취업자수는 지난달보다 31만1000명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2만5000개)를 크게 웃돌았다. 하지만 1월 증가폭 50만4000명보다는 줄었다. 2월 실업률은 3.6%로 집계돼 전문가 예상치(3.4%)와 전월치(3.4%)를 소폭 상회했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상승 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6달러(0.9%) 상승한 1834.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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